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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이어진 호우에 주택·도로 침수…경기지역 피해 속출(종합)
기사 작성일 : 2024-07-18 18:01:20

(수원= 최종호 기자 = 18일 새벽 수도권에 쏟아진 비가 오후 들어 마침내 그쳤다.


홍수경보 발령 중인 오산천


(오산= 홍기원 기자 = 많은 비가 내린 18일 오후 홍수경보가 발령 중인 경기도 오산시 오산천 산책로가 불어난 물에 잠겨 있다. 2024.7.18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사흘간 비구름이 머문 경기지역에는 곳곳이 잠기고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도청의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호우 대처 상황 보고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계속된 비로 현재까지 주택 침수 56건, 도로 침수·장애 164건 등 사유시설과 공공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침수·장애로 차단된 도로 외에도 지하차도 12곳 등 도로 16곳은 사전 통제됐고 둔치주차장 33곳, 세월교 62곳 등도 출입이 제한됐다.

계속된 비에 지반이 약해져 대부분의 지역에 산사태 특보도 내려졌다.

고양, 평택, 파주, 양주, 안성, 이천, 포천, 여주, 동두천, 연천 등 10곳에는 산사태 경보가, 용인, 화성, 김포, 남양주, 안산, 의정부, 군포, 의왕, 광주, 하남, 구리, 양평 등 16곳에는 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하천도 곳곳에서 범람해 가평 대보교, 평택 진위1교, 오산 탑동대교, 동두천 송천교, 파주 만장교 등 5곳에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여주 흥천대교, 광주 경안교, 평택 동연교, 고양 원당교, 파주 비룡대교, 연천 사랑교·차탄교·신천교, 포천 은연교·포천대교 등 10곳에는 홍수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주민 대피가 잇따랐다.

대피 명령이 내려진 김포, 오산에서 70명 등 16개 시군에서 565명이 학교 등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했다.


불어난 탄천


(성남= 홍기원 기자 = 많은 비가 내린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탄천 주변 산책로가 물에 잠겨 있다. 2024.7.18

이번 비로 사망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46분 안성시 고삼면 고삼저수지의 낚시터에서 이동하던 낚시꾼들의 배가 갑자기 뒤집혀 2명이 실종됐다.

이날 새벽 경기지역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오후 3시 20분부터 순차적으로 모두 해제됐다.

16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강수량은 파주 614.2㎜, 연천 510.0㎜, 동두천 442.5㎜ 등이다.

일 강수량은 이날 화성이 223.5㎜로 가장 많았고 파주 215.2㎜, 평택이 211.5㎜로 뒤를 이었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1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해 운영했다. 비상 3단계 가동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3단계 격상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안전관리실장을 통제관으로 호우 상황을 관리하고, 행정1부지사가 총괄관리를 했다. 도내 31개 시군에서는 4천245명이 비상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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