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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김지연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영국 각료회의에서 연설했다.

외국 지도자가 영국 내각 회의에 참석해 발언한 것은 1997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국 총리 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에서 키어 스타머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각료회의에 참석했다. 주요 각료들은 기립박수로 그를 맞이했다.

스타머 총리는 앞서 낸 성명에서 "우크라이나는 우리 정부 의제의 중심에 있다"며 "그러므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리 내각에서 역사적인 연설을 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국 내각에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러시아군을 상대로 한 서방 무기 사용 제한이 사라지면 우리는 국경 근처가 아니라 더 멀리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며 "여러분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다른 협력국들에도 제한을 없애달라고 설득해 달라"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제공받은 무기로 러시아 영토 내 표적을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나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 깊숙이 있는 군사 기지 타격은 제외했다.

양자 정상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국에 지속적인 지원 의지에 감사를 표시했고 스타머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약속한 지원 이행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향후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달라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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