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충북 교육단체 "단재고 교육과정, 특권교육으로 변질 가능성"
기사 작성일 : 2024-07-23 14:01:15

"단재고 교육과정 졸속 추진 규탄한다"


[윤우용 촬영]

(청주= 윤우용 기자 = 충북교육연대와 '단재고 정상 개교를 위한 도민행동'은 23일 "충북도교육청이 내년 3월 공립 대안학교로 개교 예정인 가칭 '단재고'에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을 기만적으로 도입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교육청은 학생 모집을 두 달 남겨 놓은 시점에 단재고 교육과정 안내자료를 배포했으나 단재고 만의 미래 지향과 철학을 실현할 차별화된 교육과정은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교육청의 졸속적인 IB 도입은 논란의 대상일 뿐 아니라 특권교육으로 변질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며 "윤건영 교육감의 슬로건인 '교육의 품에서 한 명 한 명 빛나는 아이들'은 줄세우기식 입시 경쟁 교육으로는 결코 실현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각 교과 교육과정 전문가, 대안교육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 포스가 15차례 이상의 연수와 협의, 선진지 탐방 등을 통해 (단재고의) 수업과 평가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교육과정을 만들었다"고 반박했다.

또 "단재고는 재능이 있으나 강의식 수업을 어려워하는 학생에게 대안을 제시해줄 수 있는 미래형 대안학교"라며 "학생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토의·토론식 수업, 발표형 수업을 기본 방향으로 하고 평가는 논술, 서술형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단재고의 새로운 수업과 평가의 기본 방향이 IB 프로그램과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르면 2027년 단재고가 IB 인증학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만적인 IB 도입·교육 공공성 훼손이라는 이들 단체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도 했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O가 개발·운영하는 국제 인증 학교교육 프로그램이다.

평가는 논술형, 서술형으로 이뤄진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