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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스 블루스 대부' 존 메이올 별세…슈퍼스타들의 산파
기사 작성일 : 2024-07-24 11:00:56

존 메이올


[AP 자료사진]

김계환 기자 = '브리티시 블루스'의 대부로 불리며 에릭 클랩턴과 같은 슈퍼스타들의 훈련장이었던 '블루스 브레이커스'를 이끈 존 메이올이 별세했다. 향년 90세.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메이올의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올라온 성명서는 그가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존의 투어 생활을 접게 했던 건강 문제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로드워리어 중 한명에게 평화를 가져다줬다"는 말로 메이올의 죽음을 알렸다.

1933년 영국 맨체스터 인근 매클스필드에서 태어난 메이올은 1960년대 후반 블루스 부흥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도시적이고 시카고 스타일의 리듬앤드블루스에 대한 영국의 이해를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이끈 블루스 록 밴드 '블루스 브레이커스'는 클랩턴, 잭 블루스, 믹 플리트우드, 존 맥비, 피터 그린, 믹 테일러, 하비 만델, 래리 테일러, 존 마크와 존 아몬드 등이 한때 멤버로 참여해 슈퍼스타들의 훈련장 역할을 했다.



에릭 클랩턴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블루스 하모니카와 키보드 연주로 유명한 메이올은 그래미상 후보에 두 번 올랐으며 2005년에는 대영제국 4등 훈장(OBE·Officer of the Order of the British Empire)을 받았다.

올해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 지난 1966년 발표한 앨범 '블루스 브레이커스 위드 에릭 클랩턴'(Blues Breakers With Eric Clapton)은 영국 최고의 블루스 앨범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야드버즈를 탈퇴한 뒤 '블루스 브레이커스'에 들어와 활동했던 클랩턴은 지난 2003년 BBC 다큐멘터리에 실린 인터뷰에서 메이올의 밴드와 그의 명성을 이용해 자신의 경력을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메이올은 훌륭한 음악가이며 자신은 그의 확고함을 경의를 표하고 존경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렇지만 메이올은 지난 2013년 샌타바버라 인디펜던트 인터뷰에서 "나는 히트 음반을 낸 적도 없고 그래미상을 받은 적도 없다"면서 "나는 여전히 언더그라운드 공연자"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자신은 단지 재능 사냥꾼이 아니라면서 아버지의 음반에서 처음 들은 음악을 사랑했기에 연주했으며 누가 좋은 친구가 될지 알고 있던 밴드 리더였다고 말했다.

메이올은 둘째 부인 매기와 30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하다가 지난 2011년 이혼했으며 슬하에 두 아들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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