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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는 물놀이죠"…도심 속 야외 물놀이장 '인기'
기사 작성일 : 2024-07-24 15:01:12

물놀이장 미끄럼틀 타고 내려오는 아이


(광주= 김혜인 기자 = 24일 오전 광주 북구 두암동 동강대학교 운동장에 개장한 야외 물놀이장에서 한 아이가 미끄럼틀을 타고 놀고 있다. 2024.7.24

(광주= 김혜인 기자 = "여름 내내 물놀이하는 날만 기다렸어요."

24일 광주 북구 두암동 동강대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야외 물놀이장.

70㎝부터 1m까지 다양한 높이로 마련된 물놀이장에 분홍색, 파란색 등 알록달록한 수영복을 입은 아이들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무더위로 달아오른 몸에 시원한 물이 닿자 아이들의 표정은 금세 미소로 가득했다.

한쪽에서는 어린이들이 마구잡이로 물총을 쏘아대며 더위를 날렸고, 다른 쪽에서는 수면 위로 떠오른 튜브에 몸을 맡기며 한가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추억으로 남기고자 부모들도 물놀이장 바깥에서 휴대전화를 들고 사진을 찍는 데 여념이 없었다.

물놀이장 한편에 마련된 에어 슬라이드는 아이들의 인기 코스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 순식간에 내려와 물속으로 풍덩 빠지기를 몇 번이고 반복했다.

그간 폭염과 도깨비 장마로 물놀이를 즐기고 싶어도 놀지 못한 아이들은 야외 물놀이장이 문을 연 순간 설렘과 기쁨이 가득했다.


물놀이장에서 무더위 날리는 아이들


(광주= 김혜인 기자 = 24일 오전 광주 북구 두암동 동강대학교 운동장에 개장한 야외 물놀이장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놀고 있다. 2024.7.24

이날 방학을 맞아 강릉에서 광주의 할머니 댁을 찾은 유재혁(10) 군은 "여름방학이 되면 항상 할머니, 할아버지랑 같이 물놀이장을 자주 다녔다"며 "수영장보다 물놀이장에서 노는 게 더 재밌다"고 말했다.

개장 소식을 듣고 7살 아이와 함께 온 김모(41) 씨는 "아이가 하도 덥다고 난리를 피워서 근처에 물놀이장이 있었으면 했는데 오늘 개장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왔다"며 "열심히 물장구를 치는 아이를 보니 나도 덩달아 시원해진다"고 말했다.

안전 수칙에 따라 쉬는 시간 10분이 주어지자 아이들은 돗자리에 앉아 뜨거운 한증막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두꺼운 튜브를 끼거나 구명조끼를 입은 채 간식을 나눠 먹기도 했다.

학생들과 함께 물놀이장을 찾아왔다는 특수학교 교사 김모(35) 씨는 "항상 교실에서만 보다가 이렇게 활동적인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며 "시설도 안전하게 마련돼 아이들이 걱정 없이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휴가철을 맞아 광주천, 상무시민공원, 산동교친수공원 등 7곳에서 8월 중순이나 말까지 물놀이 시설을 운영한다.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이날 광주 광산 지점에서 오후 2시 기준 최고체감온도 34.7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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