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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의회, 與 전대서 '전북 간첩' 발언 규탄 결의안 채택
기사 작성일 : 2024-07-26 10:00:03

전주시의원들, 與 전대 '전북 간첩' 발언 규탄


[ 자료사진]

(전주= 김동철 기자 =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사회자들이 '박수치지 않는 분들은 정체를 밝힐 수 없는 간첩', '전라북도를 따로 해야 하느냐'고 발언한 데 대해 전주시의회가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26일 결의안을 통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나온 전북 비하 발언은 시대착오적이고 천박한 행위로, 전북도민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국민의힘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들어 전북 출신 고위직 인사는 거의 없고, 대선 과정에서 약속된 공약들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새만금 사업 예산 삭감 등 전북에 대한 차별과 홀대는 끊임없이 자행돼 왔다"고 비판했다.

시의회는 "이번 발언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고 전북 비하의 역사를 종식해야 한다"며 "만약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도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경고했다.

이 결의안은 국민의힘 대표와 전북도당 위원장에게 전달된다.

지난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사회를 맡은 김병찬 아나운서는 각 지역에서 온 당원들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박수치지 않은 분들이 꽤 계신다. 이분들은 정체를 밝힐 수 없는 어떤 간첩이라든가"라고 말하자, 양종아 당 선관위원은 "전라북도를 따로 해야 하느냐"고 받아쳤다.

이들은 행사 마무리 과정에서 "오해할 수 있는 것 같아 바로 잡는다. 불편하게 했다면 양해 부탁드린다"고 해당 발언을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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