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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우주캡슐 작동이상 근본원인 접근중…귀환 일정은 '깜깜'
기사 작성일 : 2024-07-26 13:00:59

보잉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


[AP 자료사진/NASA 제공]

고일환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보잉이 첫 유인 시험 비행에서 발이 묶인 우주캡슐 'CST-100 스타라이너'(Starliner, 이하 스타라이너)의 작동 이상 문제 해결에 접근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NASA와 보잉의 기술자들은 뉴멕시코의 연구시설에서 스타라이너의 엔진 복제품을 1천 차례 이상 시험 점화하면서 문제를 일으킨 추력기를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기술자들은 추력기 내부의 열기 탓에 불소수지 밀봉 부분이 부풀어 올라 추진연료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보잉의 상업용 비행 프로그램 책임자인 마크 내피는 "실험 분석을 통해 스타라이너의 귀환에 대해 자신감을 더 갖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5일 발사된 스타라이너는 비행 과정에서 헬륨이 누출되고 추력기 일부가 작동되지 않는 문제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NASA는 스타라이너에 탑승한 우주비행사 배리 부치 윌모어(61)와 수니 윌리엄스(58)의 귀환 시점을 미루면서 문제의 원인 찾기에 나섰다.

스타라이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한 상태다.

NASA는 스타라이너를 자율 비행이 아닌 수동 조종으로 귀환시키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이를 폐기했다고 밝혔다.

NASA의 유인우주선 계획 담당자 스티브 스티치는 "수동 조종을 할 경우 추력기가 받는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스타라이너의 귀환 계획 검토는 빨라도 다음 주 후반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추력기 문제와 별개로 헬륨 누출에 대한 분석도 마무리돼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보잉은 헬륨 누출의 원인은 밀봉 부분이 추진연료에 노출되면서 발생한 것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새어나간 헬륨에 노출된 스타라이너 부품의 기능 저하 가능성에 대해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검토해야 ISS에 도킹 중인 스타라이너를 지구로 귀환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스타라이너는 당초 ISS에 일주일가량 체류한 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었으나 헬륨 누출과 추력기 문제로 귀환 일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NASA가 스타라이너의 귀환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할 경우 ISS 승무원 정기 교대에 사용되는 우주선이 비행사 귀환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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