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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지천댐 반대 주민들, 내일·모레 집회 예고…충돌 우려
기사 작성일 : 2024-08-25 11:00:33

충남 청양 지천댐 건설 관련 찬반 현수막


[촬영 한종구 기자]

(청양= 한종구 기자 = 환경부의 기후대응댐 건설에 반대하는 충남 청양지역 주민들이 26일과 27일 이틀 연속 집단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25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천댐 반대 대책위원회는 26일 오후 청양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주민 1천여명이 참석하는 집회 신고를 했다.

이날은 김태흠 충남지사가 청양을 방문해 '도민과 함께,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힘쎈 충남'이라는 슬로건으로 언론인 간담회, 도민과의 대화, 청년 간담회 등을 개최하는 날이다.

김 지사는 그동안 물 부족 문제 해결과 홍수 피해 해결을 위해 댐 건설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 만큼 반대 측 주민들과의 갈등도 우려된다.

지천댐 반대 대책위원회는 댐을 만들어도 홍수 피해를 예방할 수 없고, 생태계 파괴와 각종 재산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댐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오는 27일 오전 청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환경부 주관 지천댐 후보지 주민설명회에 대해서는 물리력을 동원해 원천 봉쇄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날 기후대응댐 사업 개요 설명과 지역주민 의견 수렴을 한다는 계획이지만 주민 반발이 거센 상황이어서 개최 여부는 불확실해 보인다.

지천댐 반대 대책위 최문갑 사무국장은 에 "청양 지역 주민들이 지천댐 건설에 반대한다는 사실을 충남도와 환경부가 알아야 한다"며 "우리의 이러한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집회를 연다"고 말했다.

청양군의회도 지난 23일 제303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결의문을 채택하고 지천댐 건설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군의회는 결의문에서 "기후위기 대응과 미래용수 확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댐 건설은 돌이킬 수 없는 환경적·사회적·경제적 재앙을 초래할 무책임한 사업"이라며 "청양군의회는 댐 건설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달 30일 지천댐 등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을 발표했다.

환경부는 기후위기가 현실화한 가운데 홍수와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미래 물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새로운 '물그릇'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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