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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학생 수 감소세 가속화…1년 동안 3천807명 줄어
기사 작성일 : 2024-08-26 12:01:20

학령인구 감소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춘천= 양지웅 기자 = 강원도 내 학생 수 감소세가 예상보다 훨씬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발표한 '2025∼2029학년도 중장기 학생 추계'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등학생 수는 지난해 14만2천981명에서 올해 13만9천174명으로 1년 동안 3천807명(2.66%) 감소했다.

이는 도 교육청이 지난해 전망한 학생 수 변동 추세를 완전히 뒤집은 수치다.

도 교육청은 1년 사이 초등학생이 1천873명 줄어드는 대신 중·고등학생이 1천888명 늘어 올해 학생 수가 작년보다 15명 증가한 14만2천996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초등학생 수는 예상보다 1천803명 더 줄었고 1천888명 늘어날 줄 알았던 중·고교생 수도 오히려 176명 감소했다.

지난 1년 사이 학령인구 감소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라진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 같은 결과에 도 교육청은 앞으로 4년간 학생 수 감소 폭을 수정했다.

또 학생 감소 추세가 이어져 5년 뒤인 2029학년도에는 올해보다 1만7천103명 줄어든 12만2천71명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저출생 여파로 초등학생 수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추계를 보면 5년 뒤 중·고등학생 수는 3천664명 줄어들지만, 같은 기간 초등학생 수는 1만3천439명 감소한다.

올해를 기준으로 내년에는 학생 수가 2.8% 줄어들지만, 2026년부터는 누적 감소율이 5.4∼14.6%까지 높아진다.

특히 2027년에는 초등학생 수가 5만7천964명까지 떨어져 6만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내년에 도내 초등학교 분교장 6곳을 폐교할 계획이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 자료사진]

도 교육청은 학령인구를 늘리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학급당 학생 수를 사회적 요구에 맞춰 적정 수준으로 편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이 느끼는 교육의 질을 높일 계획이지만, 충분한 교원 수급과 시설 여건 마련이 관건이다.

다만 학생 수 감소에 따라 교사 정원과 신규 임용 채용 규모가 줄어들고 있어 계획을 현실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은 교육 특례 제정을 통한 추가 교사 정원 확보, 농어촌 유학 활성화, 외국인 유학생 유치 등을 추진해 학생 유출을 막고 교육을 통한 정주 인구 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 초등교사 감축 예고에도 불구하고 도심지역 초등학교 1개 학급당 학생 수를 24명에서 23명으로 그 밖의 지역은 23명에서 22명으로 1명씩 줄일 예정이다.

초등 1학년 학급당 20명 상한 배치는 교실 공간과 교원 정원을 고려해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호 행정과장은 "저출생 고령화라는 사회적 흐름 속에서 학생 수 감소는 불가피한 현상"이라며 "교육의 질 유지를 위해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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