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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의회 '원 구성 갈등' 계속…임시회 '반쪽' 개회
기사 작성일 : 2024-08-26 15:00:34

(수원= 최종호 기자 = 경기 수원시의회에서 원(院) 구성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며 민생 조례안 심사 등이 예정된 임시회 운영이 파행을 겪고 있다.


수원시의회, '원 구성 갈등' 계속


(수원= 최종호 기자 = 26일 경기 수원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원 구성을 둘러싼 갈등을 빚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2024.8.26

26일 시의회는 본회의장에서 제385회 임시회를 열었다.

이번 임시회는 이날 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다음 달 6일까지 12일 일정으로 열리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에 불참하며 첫날부터 '반쪽'으로 진행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마스크를 쓰고 '민주당의 독주 의회주의 파괴', '상식적인 원 구성 촉구'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선 본회의장에 일렬로 늘어서 침묵시위를 하다가 임시회 개회와 함께 퇴장했다.

시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측은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지난달부터 두 달째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시의회는 국민의힘 17석, 민주당 17석, 진보당 1석, 무소속 2석으로 이뤄져 있다.

이에 동수인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논의 끝에 민주당이 후반기 의장을 내고 국민의힘이 부의장을 내기로 합의했지만,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잡음이 빚어졌고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애초 합의와 달리 의장 후보를 내며 갈등이 시작됐다.

결국 민주당에서 탈당한 이재식 의원이 의장, 민주당 김정렬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됐고 이후 열린 임시회에서 5개 상임위원장과 3개 특위위원장 자리를 모두 민주당과 진보당 의원이 차지했다.


수원시의회, '원 구성 갈등' 계속


(수원= 최종호 기자 = 26일 경기 수원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원 구성을 둘러싼 갈등을 빚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2024.8.26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원 구성과 관련한 자신들의 대화 제안을 민주당 측이 무시하고,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 구성을 했다며 반발, '릴레이 삭발'을 하고 의장 불신임 안건을 발의하기도 했으며 이날 임시회 불참에까지 이르렀다.

국민의힘 홍종철 의원은 "민주당의 원 구성 독식은 시민들의 의사에 명백히 반하는 행위이며 의회민주주의의 기본원리인 대화와 토론이라는 절차를 무시하는 행태"라며 "지금이라도 조속히 국민의힘과 협치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애초 원 구성을 두고 이룬 합의를 국민의힘 측에서 먼저 깨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고 현재 이미 선출돼 상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의원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하기는 쉽지 않다"며 "국민의힘 측은 의회 정상화를 위해 무리한 요구를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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