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제공]

김지연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6일 방한 중인 리처드 해쳇 감염병혁신연합(CEPI) 대표와 면담하고 한국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 상호 협력 심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27일 밝혔다.

CEPI는 신종 감염병 백신 개발 재원 마련 등을 목적으로 2017년 출범한 보건 전문기구로, 한국은 2020년 가입했다.

조 장관은 한국 정부가 올해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대폭 증액해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고 있으며, CEPI에 대한 1천800만달러 지원도 글로벌 보건 체계 강화에 공헌하기 위한 의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에 대한 CEPI의 지속적인 투자가 중요하다며 협력 다각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해쳇 대표는 다수 국가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보건기구에 대한 기여에 부담을 갖는 상황에서 한국의 기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또 CEPI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한국 기업·기관에 4억1천만달러 이상을 투자해 백신 개발을 지원하는 등 한국과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방면에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 정부는 2020∼2023년 CEPI에 3천300만달러를 기여했고, 투자자위원회에 참여 중이다. 이에 CEPI는 오는 29∼30일 최초로 한국에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해쳇 대표는 이번 방한 계기에 한국 기업 및 국제백신연구소 (IVI) 등과 협의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