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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게 일할 권리·반값 청년주택 확대'…경남 도민회의 개최
기사 작성일 : 2024-08-27 11:01:11

중대재해 근절


[ 자료사진]

(창원= 이정훈 기자 = 경남도는 27일 노동계, 기업체 직원 등 10명을 도청으로 초청해 다양한 의견을 듣는 도민회의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중대재해 없는 일터 조성 등 다양한 노동 현안을 박완수 지사에게 제안했다.

정진용 한국노총 경남지역본부 의장은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노동자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경남이 다른 시도보다 중대재해가 많이 발생한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출근해 퇴근하도록 하는 대책 수립, 노동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권익센터 설치, 중소기업 직원 자녀 장학금 확대를 요청했다.

김은형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역시 출근해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노동자가 없어야 한다며 산업안전에 대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폭염·기후변화에 따른 작업 중지권 보장과 확산, 노동자로 고통을 전가하지 않는 에너지·산업 전환 대책 수립, 정기적 노정 협의를 요청했다.

최정운 경남도공무직지회 공동지회장은 도지사 직인이 찍힌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만, 도청직원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며 처우개선, 사기진작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호림 전국배달연합회 김해시지부장은 최근 배달의민족, 쿠팡 유입으로 배달대행사들이 힘들다며 수수료 부담이 적은 공공앱 활성화, 배달 라이더 면허증 발급을 건의했다.

배은주 창원시립 대산푸른숲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인력 부족으로 근로기준법이 보장하는 휴게시간 1시간 사용이 힘든 현실을 털어놨다.

배 교사는 또 하루 4시간인 보조교사 근무 시간을 늘려 보육교사들이 수업 준비, 역량 향상에 집중하게 해 달라고 건의했다.

박희경 윈테크 사원은 임대료 반값 청년주택 '거북이집'(민간참여 청년주택) 확대, 청년월세 지원 기간·임차료 지원 확대, 청년복지 포인트 제도를 제안했다.


주거복지


[ 포토그래픽]

김준범 아신유니텍 연구소장은 스마트 팩토리 고도화 지원예산 확대를, 주부로서 6년째 제조업 현장에서 일하는 김정미 디엔엠 사원은 장기근속하는 경력단절 여직원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김명식 경남에너지 CS팀 과장은 폭언 등에 노출되는 감정근로자 휴게 쉼터, 정신건강 힐링 프로그램 지원을 제안했고, 강병재 현대정밀 사원은 사회초년생에 대한 정책 못지않게 중견 노동자 지원이 필요하고, 일·가정 양립 정책, 한 자녀 대상 보육 정책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민선 8기' 전반기 2년은 주력산업을 키워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행정력을 쏟았지만, 앞으로 2년은 도민과 민생에 초점을 두면서, 노동자 권익·복지 증진에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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