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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기자 = 서울 은평구 신사동 200(편백마을), 237번지(산새마을) 일대 저층주거지가 도시와 숲이 만나는 자연친화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시는 이들 재개발사업 후보지 2곳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편백마을에는 최고 33층·1천500세대 내외, 산새마을에는 최고 33층·1천300세대 내외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대상지는 서울의 서쪽 경계인 봉산숲(봉산도시자연공원)에 연접한 50ｍ 이상 고저 차가 있는 저층주거지다.

그간 정비구역 지정과 해제, 주거환경관리사업 등 여러 사업 추진으로 인한 부침이 있던 지역이다.

주민들은 주거환경을 개선을 위해 2022년 8월 공공재개발 후보지에 공모했으나 선정되지 않았다.

같은 해 연말 민간재개발 2차 후보지 공모에 재도전했으며, 산새-편백마을을 연계해 계획을 수립하는 조건으로 후보지에 선정돼 신통기획을 통한 재개발을 추진하게 됐다.

대상지는 서울의 서쪽 고양시와 경계에 있는 지역으로 봉산숲이라는 훌륭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에 주거지 정비를 통해 서울의 '경계'에서 '관문'으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한 지역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런 지역의 잠재력에 주목해 2개 구역을 통합적으로 계획해 '도시와 자연을 품은 숲속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지역주민 모두 봉산숲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봉산숲 경계부에 봉산과 편백나무숲으로 연결되는 순환도로와 공원을 조성하도록 했다.

구릉지형에는 지형차를 활용한 단지계획을 수립했다. 지형차로 만들어지는 공간은 주차장, 부대 복리시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대상지 북측에 연접한 상신초등학교와 남측 은평터널로변 버스정류장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보행 약자도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봉산숲 연접부는 봉산숲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위압감을 느끼지 않도록 주동을 배치하고, 가좌로11길은 통경구간을 확보해 봉산으로 열린 경관을 창출했다.

시는 내년 상반기쯤 신사동 200 및 237일대 정비구역이 지정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