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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노린 N수생 몰렸다…9월 모평 졸업생 비중, 역대 두번째
기사 작성일 : 2024-08-27 13:00:37

수능 6월 모의평가 실시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지난 6월 4일 서울 송파구 방산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국어 영역 시험을 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 김수현 기자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졸업생 등의 비중이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작년보다 불과 0.1%포인트 낮은 수준이어서 사실상 역대 최고치 수준이라는 평가다. 내년 의대 증원을 노리고 N수생 등이 대거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를 다음 달 4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천154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523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9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8만8천292명이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38만1천733명(78.2%), 졸업생 등(졸업생 검정고시생) 수험생은 10만6천559명(21.8%)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전체 지원자는 1만2천467명 증가했다.

재학생은 1만285명, 졸업생 등 수험생은 2천182명 각각 늘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졸업생 등 수험생 비중은 평가원이 모의평가 접수자 통계를 발표한 2011학년도 이래 최고치였던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21.9%)보다 불과 0.1%포인트 낮은 것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졸업생 등 수험생 규모 자체 역시 모의평가 기준으론 2022학년도 9월(10만9천615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다.

2022학년도 9월의 경우 모의평가에 신청한 졸업생에게 화이자 백신을 우선 접종해준다는 소식에 허수 지원자들이 다수 몰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번이 최다 기록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고3 학생 수(39만4천940명)가 직전 연도(43만1천118명)보다 감소해 올해 N수생 규모가 줄어드는 것이 자연스러운데도 모의평가에서 졸업생 등이 증가한 점에 비춰, 본 수능에서는 졸업생 등 규모가 21년 만에 최고치를 작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의 경우 졸업생 규모(17만7천942명)가 2004학년도(19만8천25명) 이래 20년 만에 최고였다.

졸업생 등 수험생이 이번에 대거 몰린 것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상위권을 중심으로 N수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내년 의대 정원을 작년보다 1천509명을 늘리기로 하면서 '의대 열풍'이 어느 때보다 거세져 반수생은 물론 직장인들까지 대거 대입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서울 한 학원가에 의대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9월 모의평가는 11월 14일 시행되는 2025학년도 수능 출제 방향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은 매년 6월과 9월 두 차례 공식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에게 문항 수준과 유형에 적응할 기회를 주고, 응시자 특성과 개선점을 파악해 수능에 반영한다.

시험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은 수능과 동일하다.

국어, 수학 영역은 '공통 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공통과목은 영역을 선택한 모든 수험생이 응시하되 국어에서는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수학에서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골라 시험을 봐야 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17개 과목 중에서 최대 2개를, 직업탐구 영역은 6개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평가원은 시험 당일인 9월 4일부터 7일 오후 6시까지 모의평가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는다.

이후 이의 심사를 거쳐 9월 20일 최종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 등이 표기된 성적 통지표는 10월 2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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