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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경고?…美, 대만서 해상순찰 교육 이례적 공개
기사 작성일 : 2024-08-27 15:00:58

관비링 대만 해양위원회 주임위원(장관급), 김진태 AIT 안전협력팀장(왼쪽부터)


[대만 해양위원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자국 해안경비대가 대만에서 해상순찰 활동에 관한 공동 교육을 실시한다는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27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미국 해안경비대 기동보조훈련단(MTT)이 전날부터 내달 4일까지 10일간 대만에서 '해역 법집행교관양성반-제2단계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번 훈련에는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의 지원 아래 대만 수교국인 마셜군도, 팔라우, 투발루 및 다른 우방국의 교관도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측 교관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대만과 마셜군도 등 우방국의 핵심 교관을 양성해 향후 해경 요원의 해역 법집행 능력을 제고하고 리스크를 낮추는 데 목적이 있다.

MTT가 대만에서 공동교육을 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미국 측이 이를 공개하는 데 동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MTT는 2009년부터 매년 대만에 교관을 파견하여 불법·비보고·비규제(IUU), 해상 수색 및 구조, 공해 승선, 항만 보안과 보호 및 테러 예방, 재난 및 사고 현장 지휘와 대응 등을 교육해 왔지만, 그 내용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라이칭더 총통 취임을 전후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경고성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관비링 대만 해양위원회 주임위원(장관급)은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 등 전략적 도발에 맞서 주변국과 협력을 통해 인도·태평양 안보라는 공동 목표 아래 방어선을 구축해 안보와 평화를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색지대 전술은 본격적인 전쟁 수준에는 못 미치지는 정치적 목적 등을 띤 도발 행위를 말한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진태(미국명 제이슨 김) AIT 타이베이사무처 안전협력팀장(대령)은 "이 교육 과정을 통해 미국 MTT와 대만 해순서(해경)와 협력을 강화하고 대만의 해상 방위 능력을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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