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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민원 막는다" 서울 중구, 비상벨·웨어러블캠 지급
기사 작성일 : 2024-08-28 11:00:39

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비상벨


[서울 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준영 기자 =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동 주민센터 민원담당 공무원의 안전을 강화하고 민원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민원인의 폭언, 폭행 등에 따른 공무원 피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우선 지난달부터 각 동 주민센터 민원담당자별로 비상벨을 설치했다. 민원담당자가 비상벨을 누르면 상급자에게 알림이 전달돼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또 민원담당 공무원에게 명찰처럼 착용하는 '웨어러블 캠'을 지급해 폭언이나 폭행 등의 위법행위를 촬영·녹음할 수 있게 했다.

이 장비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위법행위가 있을 때 녹화 사실을 사전에 고지한 뒤 최소한으로만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방문 민원인이 많은 3개 동에서 '동 민원안내보안관'을 시범 운영한다. 보안관은 민원실에 상주하며 방문객 안내를 돕고 악성 민원인의 돌발행위에 대응한다. 내년부터 모든 동에 확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폭언, 성희롱, 장시간 또는 반복전화, 폭력 등에는 법적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민원담당 공무원이 악성민원에 노출 시 휴게시간 부여와 심리상담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민원 행정의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한층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명찰 형태의 웨어러블 캠


[서울 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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