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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中 위협 맞서 美 하푼 미사일 발사 기지 5곳 건설 예정
기사 작성일 : 2024-08-28 12:01:02

(타이베이·서울= 김철문 통신원 인교준 기자 = 대만이 미국산 하푼 미사일 배치를 위해 기지 5곳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미국산 하푼 미사일


[홍콩 SCMP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보도에 따르면 대만은 핑둥현 2곳을 포함해 타이난·가오슝시 등 남부지역에 4곳 그리고 동부 타이둥현에 1곳의 대(對) 함정 공격용 미사일 기지를 짓고 있다.

지난 6월 입찰을 거쳐 남부지역 기지 4곳 건설을 위해 47억5천만 대만달러(약 1천980억원) 규모의 계약 4건이 체결돼 공사가 시작됐으며 이들 기지는 3년 이내 완공될 예정이라고 SCMP는 전했다.

대만 당국은 남서부의 윈린현에도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려 했으나, 유사시 중국 인민해방군의 공격 표적이 될 걸 우려한 현지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됐다.

이들 남부와 동부 미사일 기지에는 미국산 하푼 미사일이 배치된다.

하푼 미사일은 수상함뿐만 아니라 지상·수중·공중 발사 체계에서도 운용하는 미국이 개발한 대표적인 대함(anti-ship) 유도무기로, 자동 조종으로 날아가 표적에 명중한다. 애초 맥도널드 더글러스 사가 개발했으나 현재 보잉 IDS에서 제작·생산하고 있다.

미국은 2020년 대만에 지상형 하푼 미사일 100기 판매를 승인한 바 있다.

하푼 미사일 발사기지가 완공되면 대만은 중국의 해상 침략과 연안 봉쇄 및 상륙 작전에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SCMP는 전망했다.

대만 국방부는 미국에서 구매한 하푼 미사일 포함 관련 시스템은 2026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며, 2022년에 하푼 미사일 60기를 추가 구매 요청했다고 밝혔다.

SCMP는 새 기지 5곳에 미국산 하푼 미사일 이외에 대만이 개발한 슝펑-2, 슝펑-3 초음속 대함 미사일도 배치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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