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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주배경학생' 5년새 60%↑…이중언어교육 지원 필요
기사 작성일 : 2024-08-28 16:00:38

(제주= 전지혜 기자 = 제주지역 이주배경학생(옛 다문화학생)이 증가 추세인 가운데 이들의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한국어와 부모 모국어를 모두 가르치는 '이중언어교육'을 이주배경학생이 많은 읍·면 초등학교부터 도입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제주도교육청


제주도교육청 [촬영 전지혜]

28일 제주융합과학연구원 제주교육정책연구센터가 발간한 2024 상반기 교육정책 연구보고서에 실린 '이주배경학생의 이중언어교육 지원 방안' 연구 결과 제주 전체 학생 수는 2019년 7만9천674명에서 2024년 7만7천643명으로 2.6% 감소한 반면 이주배경학생은 2019년 2천79명에서 2024년 3천332명으로 5년 새 60.3% 증가했다.

전체 학생 중 이주배경학생 비율은 2019년 2.6%에서 매년 0.3∼0.4%p씩 꾸준히 늘어 2024년 4.3%에 이르렀다.

연구진은 이주배경학생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정책보다는 언어·문화 잠재력을 강점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관점 등을 바탕으로 이중언어교육 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연구진은 도내 초등학교 이중언어교육 현황을 살펴본 결과 일부 학교에서는 방과후 프로그램이나 정규 교과 수업을 통해 이중언어교육을 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아직 미도입 단계라고 진단했다.

특히 교육 목표와 방법, 강사 관리에 대한 기준 등이 없으며 운영시간과 전문 강사 확보, 학생 참여 문제 등 여러 과제가 있어서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높은 읍·면 초등학교에서 이중언어교육을 쉽게 도입하지 못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교육자원과 인력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이중언어교육 특별지정학교 운영을 통해 점진적 도입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높은 읍·면 지역 초교를 우선해서 순차적으로 이중언어교육을 도입해야 한다"며 제주시 서부 읍·면과 서귀포시 읍·면 지역을 특정해 교육청, 학교, 다문화교육지원센터, 가족센터, 교육시설 등이 연계·협력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이를 비롯해 제주교육정책연구센터의 2024 상반기 교육정책 연구보고서에는 '제주지역 유아기 보호자 교육 활성화 방안', '제주형 교수학습플랫폼 구축 방향' 등의 연구 보고서가 실렸다.

보고서는 전국 교육기관과 도내 학교 등에 전달될 예정이며, 제주융합과학연구원 누리집(https:https://url.kr/sehvlt)에서도 볼 수 있다.



[제주교육정책연구센터 연구보고서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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