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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언론 "중국군, 서태평양 훈련에 작년 국방예산 7% 사용"
기사 작성일 : 2024-08-28 16:00:56

중국군 '대만 포위 훈련'


[중국인민해방군 제공.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 김철문 통신원 = 중국군이 서태평양 훈련에 작년 자국 국방예산의 약 7%를 투입했다고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가 지난 5월 작성한 2023년도 비공개 연구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서태평양 훈련에 약 1천100억위안(약 20조6천억원)을 사용한 걸로 분석됐다.

이 액수는 약 1조5천537억위안(약 291조원)으로 추산되는 중국의 한 해 국방예산의 약 7%에 해당한다.

한 소식통은 "중국군이 제1도련선의 서쪽 통제권을 장악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며 다만 미국이 최근 수년간 아시아 각지에서 실시하고 있는 군사 훈련과 비교하면 규모 등에서 아직 뒤떨어져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설정한 작전 반경인 제1도련선은 일본 쿠릴열도와 대만 동쪽, 필리핀 서쪽, 믈라카 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이다.

해당 보고서는 중국 동북 보하이해역, 동중국해, 대만해협, 남중국해 및 서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군 군사 활동에 대한 정찰 감시와 첩보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군 젠(J)-10 전투기, 훙(H)-6 폭격기, 무인기(드론) 등은 보하이해역에서 서태평양까지 9천200여 차례 비행했으며 비행시간은 약 2만9천 시간에 달한다.

중국 해군 항공모함과 구축함 등은 7만여 차례 출항했으며 해상 체류 시간이 총 170만 시간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지난달에도 러시아 해군과 함께 태평양 서부·북부 해역에서 제4차 해상 합동 순찰을 전개한 바 있다.

대만 국방부는 최근 몇 년간 중국의 이런 군비 투자가 지역 평화와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세계의 번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대만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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