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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 가구, 2분기 근로소득 '껑충'…복지에 기댄 저소득층
기사 작성일 : 2024-08-29 14:00:24

(세종= 이준서 기자 = 1분기에 쪼그라들었던 가계 실질소득이 한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근로소득이 전체 소득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소득계층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

고소득(5분위) 가구는 근로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저소득(1분위) 가구는 '복지 효과'로 소득이 늘었지만 근로소득은 상당폭 감소했다.


올해 고령층 취업자 비중 22%로 사상 최대…40년 만에 4배


윤동진 기자 = 올해 고령층 취업자와 창업자 비중이 동시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월평균 60세 이상 취업자는 639만9천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2.4%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사상 최대다. 사진은 이날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2024.8.26

◇ 명목소득 3.5%↑, 4분기 연속 플러스…실질소득 0.8%↑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당(1인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 월평균 소득은 496만1천원으로 1년 전보다 3.5% 증가했다.

전분기(1.4%)보다 증가폭을 키우면서 4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근로, 사업, 이전, 재산 등 모든 항목의 소득이 늘었다.

가장 비중이 큰 근로소득(314만6천원)이 3.9% 늘었다. 취업자 증가, 임금 상승 등의 영향이 반영됐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사업소득(94만원)은 1.4%, 이전소득(73만5천원)은 2.4% 각각 증가했다.

재산소득은 29.5% 늘면서 1분기(50.0%)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다만 재산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해 전체 소득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물가를 반영한 가계 실질소득은 1년 전보다 0.8% 증가했다. 지난 1분기 1.6%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한분기 만에 플러스를 회복했다.

◇ 흑자율 8개 분기 연속 감소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작년 2분기보다 3.5% 늘어난 396만4천원이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115만1천원으로 0.9%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흑자액을 뜻하는 흑자율은 29.0%로 0.7%포인트(p) 떨어졌다.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8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큰 적자가구 비율은 23.9%로 1년 전보다 0.9%p 상승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인 평균소비성향은 71.0%로 1년 전보다 0.7%p 올랐다.


저소득층 지원(CG)


[TV 제공]

◇ 근로소득, 고소득 가구 8.3% 늘고 저소득 가구는 7.5% 감소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와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각각 115만9천원, 1천65만2천원이었다.

1분위 가구소득은 기초생활보장 강화 등으로 이전소득(10.5%)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3.7% 늘었지만, 근로소득은 7.5% 감소했다.

5분위 가구소득은 5.1% 증가했다. 특히 근로소득이 8.3% 늘었다. 임금근로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적이 크게 개선된 대기업들의 상여금 확대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36배로 작년 2분기(5.34배)보다 0.02배p 상승했다. 상위 20% 소득이 하위 20%의 5.36배라는 의미다.

배율 상승은 분배지표 악화를 의미하지만, 0.02배 차이로는 통계적으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기획재정부는 참고자료에서 "소득·분배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도록 고용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약자복지를 확충하는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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