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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캠프페이지 도시재생 혁신지구 탈락…"보강·해법 모색"
기사 작성일 : 2024-08-29 16:00:19

(춘천= 이상학 기자 = 육동한 춘천시장은 29일 오후 정부의 캠프페이지 내 도시재생 혁신지구(이하 혁신지구) 선정에 탈락한 것과 관련해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발 앞둔 춘천 옛 캠프페이지 부지


[ 자료사진]

육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 지원을 받아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변화시킬 좋은 기회였는데 결과가 안타깝다"며 "계획을 보강한 후 옛 캠프페이지를 활용하는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육 시장은 "의도적인 방해와 비현실적이며 무책임한 문제 제기에 대해 단호히 맞서겠다"며 "캠프페이지가 다시는 안갯속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으로서 할 말이 있지만, 마음속에 가두어 놓고 청년과 미래세대를 위한 책임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며 "춘천의 미래를 위해 계획을 다시 다듬고, 도시 안팎 전문가 의견을 더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빚어진 캠프페이지 내에 공공주택 등 일부 계획을 수정하는 방안까지 포괄적으로 검토해 어떠한 형태로든 조속한 시일 내에 캠프페이지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제34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 2곳(인천, 서울)을 새로 선정하면서 춘천을 제외했다.


춘천 미군 기지 터에 조성된 '물놀이장'


[춘천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강원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이번 선정에 있어 탈락 경위에 대해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춘천시는 지난해 9월 도시재생혁신지구 후보지로 선정, 올해 본 공모에 도전했다.

옛 캠프페이지 52만㎡ 부지를 K-컬쳐와 첨단 산업, 상업, 공원 등이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공동주택(아파트)과 막대한 재원 등에 대한 반발에 부딪혀왔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이 사업은 사업의 타당성, 개발의 효과성, 절차적 문제를 보았을 때 적절하지 않아 탈락은 사필귀정"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강원특별자치도당은 "그동안 지적된 천문학적 사업비로 인해 사업추진 가능성 및 타당성 검토 부족에 대한 문제가 인정된 것"이라며 "춘천시는 혁신지구의 사업 중단을 공식화하고 기존 시민복합공원 개발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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