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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해양관광 소비규모 연간 7천200억원
기사 작성일 : 2024-08-30 16:00:22

한국해양수산개발원


[ 자료]

(부산= 김상현 기자 = 우리나라 연안지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대부분 해양관광이 목적이며, 소비 규모도 내국인보다 3.8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최일선 박사팀(지역경제·관광문화연구실)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연안지역을 방문한 외국인의 전체 상권 규모는 8천709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해양관광시장 소비 규모가 7천207억원으로 전체의 82.8%를 차지해 외국인 소비 대부분이 해양관광 관련 업종에 집중됐다.

전체 매출액과 결제 건수를 기반으로 내국인과 외국인의 1회 평균 결제 금액을 분석한 결과 내국인 1회 평균 결제금액은 2만3천119원이지만, 외국인은 8만8천512원으로 3.8배 높게 나타났다.

연안 지역별 외국인 해양관광시장 규모는 부산 연안이 3천218억원(44.6%)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제주 연안이 1천819억원(25.2.%)으로 그 뒤를 이었다.

부산 연안에서는 해운대구가, 제주 연안에서는 서귀포시가 각각 높은 소비 비중을 보였다.


연안지역 외국인 관광 시장 규모


[KMI 제공]

소비패턴을 보면 계절별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는 가운데 가을(29.6%)과 여름(29.4%)이 높았고 봄(24.0%)과 겨울(16.9%)이 다음을 이었다.

이는 연안지역의 외국인 해양관광이 특정 계절에 집중되지 않고 연중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업종별 소비 규모에서는 숙박업종이 3천818억원으로 전체 소비의 53%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숙박업종에 이어 소매·유통업종(27.9%), 음식업종(18.9%), 여가 오락업종(0.3%) 순으로 나타났다.

연안지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국적별 소비 비중을 보면 싱가포르(26.9%), 미국(21.2%), 대만(9.8%), 중국(4.6%) 순으로 분석됐다.

이는 국가별 방한 외국인 순위(1위 일본, 2위 중국, 3위 미국, 4위 대만)와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일본과 중국 관광객이 수도권 관광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우리나라 연안지역의 국제 해양관광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특히 부산과 제주가 주요 소비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라며 "향후 해양관광 정책 수립 시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소비 확대를 위한 인프라 개선과 레저·문화 콘텐츠의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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