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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제1야당 2인자, 中 방문해 "대만독립 반대하면 평화로웠다"
기사 작성일 : 2024-08-30 17:01:05

샤리옌 대만 국민당 부주석, 쑹타오 중국 대만사무판공실 주임(가운데 왼쪽부터)


[대만 국민당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제1야당 2인자가 대만 독립을 반대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대만 당국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장시성에 열리는 '제19회 장시·대만 경제무역문화협력교류회의' 참석을 위해 방중한 샤리옌 대만 국민당 부주석은 지난 28일 쑹타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을 만나 '92 공식'에 대한 찬성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기구인 대륙위원회가 전날 밝혔다.

'92 공식'은 중국과 대만의 제1야당 국민당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되 그 표현은 각자 편의대로 한다는 1992년 합의로, '친미 독립' 성향인 집권 민진당은 그 효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샤 부주석은 쑹 주임과 면담에서 92 공식은 당시 대만 정부가 주동적으로 제안해 중국 정부가 수용한 것으로 양안(중국과 대만)의 공동 정치 기조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 경험에 근거해 92 공식을 견지하고 대만 독립을 반대하면 대만해협은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대만해협은 혼란과 불안이 점철되는 상황에 빠졌다면서 이는 무시할 수 없는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륙위원회는 양안 대표가 1992년 홍콩에서 협상한 것은 양안 관계의 지위 설정 문제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위원회는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대만 관련 5가지 원칙을 발표한 이후 92 공식은 '하나의 중국',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와 동일시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92 공식을 중국 당국과 상호 교류 기초로 삼고 있는 국민당이 어떻게 중화민국(대만)을 수호하고 2천300만 대만인의 이익을 보장하겠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대륙위원회는 중국 군용기의 일본 영공 진입, 남중국해 내 필리핀 압박 등을 거론한 뒤 이는 중국이 지역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트러블메이커'라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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