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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찾은 美의원단 "한미 단결의 중요성에 전적으로 동감"
기사 작성일 : 2024-08-30 22:00:03

우원식 국회의장, 미 하원의원 대표단 접견


[국회의장실 제공]

임형섭 오규진 기자 = 존 물레나(공화·미시간) 미국 하원 중국 특위위원장 등 한국을 방문 중인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이 30일 국회에서 우원식 의장을 예방했다.

대표단은 물레나 위원장을 비롯해 로 칸나(민주·캘리포니아), 벤 클라인(공화·버지니아), 탐 수와지(민주·뉴욕), 브라이언 바빈(공화·텍사스), 베리 루더밀크(공화·조지아) 등 양당 의원 6명으로 구성됐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도 함께 의장실을 찾았고, 한국 측에서는 우 의장 외에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 국민의힘 김건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 등이 배석했다.

물레나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민주주의가 가장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한국 국민) 여러분께서 입증해주셨다"며 "북한의 독재와 군사통치, 지속적 위협에 직면한 가운데서도 한국 국민의 불굴의 인내심과 의지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작년 국빈 방문 당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한 점에 감사를 드린다. 윤 대통령이 '우리(한국과 미국)가 민주 국가로서 함께 서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그 단결의 중요성에 대해 저희도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외교정책의 근간이자, 여야가 공동으로 지지하고 초당적으로 발전시켜온 동맹"이라며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여러 가지 도전이 있는데, 한미동맹은 여기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들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정책이 어떻게 변할지 걱정도 많은데, 의원들이 한국 기업 보호에 관심을 가지고 기업들의 투자 의욕을 더 크게 만들어달라"며 "교민의 안전과 권익 보호에도 신경 써달라"고 요청했다.

우 의장은 특히 한중관계에 대해 "중국은 한국과 체제와 이념이 다르지만,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한중관계를 보다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 한국의 입장"이라며 "한중관계가 역내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미 의회와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표단 중 물레나 의원이 중국 특위위원장이라는 점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우 의장의 발언에 수와지 의원은 "중국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지정학적 측면과 경제적 의존도 등 특수성을 잘 알고 있다"며 "민주주의와 자유시장, 평화와 번영 등 목표를 위해 미국과 한국은 협력하고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접견장에서는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문화콘텐츠를 둘러싼 대화가 오가기도 했다.

아울러 우 의장이 한미의원연맹 활동과 함께 자신의 방미 계획을 소개하자, 물레나 위원장은 "기대하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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