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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떼 맞추기 어렵네'…중국군, 대공포 명중률 40% 그쳐
기사 작성일 : 2024-09-02 16:00:59

중국 무인기(UAV) 윙룽-2


[신화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윤고은 기자 = 중국군이 적의 드론(무인기) 떼 공격에 맞서는 훈련을 펼친 결과 작은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기가 어려울 수 있음을 인정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중앙TV(CCTV)는 최근 중국 인민해방군 훈련 도중 드론 떼를 겨냥해 발사된 1차 대공포 명중률이 40%에 그쳤다고 전했다.

인민해방군 지상군 제77 집단군 소속 무인 연대의 돤샤오룽은 CCTV에 "드론 떼의 속도와 작은 크기, 비행 궤도 전환 능력 탓에 그것들을 향해 사격하는 것은 여전히 꽤 어려우며 포병들이 목표물을 잃기 쉽다"고 말했다.

해당 연대의 추이양 소교(소령)는 인민해방군의 최근 방공 훈련 목적은 다양한 거리에서 무인기의 방어 능력을 시험하고 향후 훈련에서 다뤄야 할 문제들을 식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에 올라온 한 군사 논평은 해당 훈련에 사용된 포가 1990년대나 2000년대 구형 모델일 수 있으며, 이는 명중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파방해 시스템과 지대공 미사일, 자동 소총을 함께 사용할 경우 드론 명중률을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SCMP는 "중국은 세계 최대 드론 생산국으로, 우크라이나와 가자 전쟁을 통해 현대 전투에서 무인기의 역할이 커지면서 최근에는 더 스마트하고 빠른 무인기와 다른 형태의 드론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이 드론 역량을 구축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이번 훈련은 중국군이 드론에 대응하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과 전술을 구축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아울러 "중국의 주요 지정학적 경쟁자인 미국 역시 군사 무인기를 늘리고 있고 중국의 커지는 방어 역량에 대응하기 위한 무인기 전략을 연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 국방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드론 탐지와 방어 시스템도 여러 드론을 한꺼번에 추적하고 격추할 수 있는 적절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월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새뮤얼 파파로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나는 기밀로 분류된 무기들을 사용해 (대만해협을) '무인 지옥'으로 만들고 싶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한 달간 그들을 완전히 비참하게 만들어 우리가 이후에 모든 대응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고 밝혔다.

대만해협 사태 관련 미국의 '플랜A'는 사전 경고 없이 압도적 무력으로 대만을 단기간 내 점령하려는 중국의 계획이 실행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것이며, 그 구상의 핵심은 중국 함대가 대만해협을 건너기 시작하자마자 수천 대의 미군 무인 잠수정과 무인 수상함, 드론 등으로 해협을 덮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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