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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방 진열대에 휴대전화·지갑 올려둔 20대, 귀금속 착용 도주
기사 작성일 : 2024-09-04 10:01:15

범행 당시 폐쇄회로(CC)TV에 찍힌 A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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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정종호 기자 =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금은방에 손님인 척 들어가 자신의 휴대전화와 지갑을 진열대에 올려놓는 수법으로 업주 경계심을 푼 뒤 시범착용한 귀금속을 그대로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10시 55분께 밀양시 한 금은방에서 손님인 것처럼 행세하면서 자신의 휴대전화와 지갑을 진열대 위에 올려놓아 업주 경계심을 풀고 450만원 상당의 10돈짜리(37.5g) 금목걸이를 착용한 뒤 잠시 밖에 나갔다 오겠다고 말하고는 그대로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진열대에 올려둔 휴대전화는 공기계였고, 지갑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달 12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금은방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10돈짜리 금팔찌를 착용하고 달아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밀양과 창원 금은방을 대상으로 한 범행과정에서 업주 경계심을 풀기 위해 휴대전화와 지갑 외에 업주에게 현금 20만원가량을 선금으로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전담 수사팀을 편성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수사를 통해 지난달 24일 통영시 한 피시방에서 A씨를 검거했다.

절도 전과만 16건이었던 A씨는 경찰에 "채무 변제와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강절도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하반기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하면서 도내 금은방 업주들을 상대로 예방수칙 홍보 등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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