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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데자뷰' 아시아 주요지수 급락…美 공포지수 33% 급등
기사 작성일 : 2024-09-04 11:00:59

증시, 하락 출발


한상균 기자 =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4일 코스피는 74.69p(2.80%) 내린 2,589.94로 개장했다. 코스닥은 21.78p(2.86%) 내린 738.59, 원/달러 환율은 1.8원 오른 1,343.2원으로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2024.9.4

차병섭 기자 = 미국 증시가 9월 첫 거래일에 급락 마감하면서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도 4일(현지시간) 장 초반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주요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한국시간 오전 9시 59분 기준 전장 대비 1,487.61(3.85%) 떨어진 37,198.70을 기록 중이다.

오전 10시 19분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날 각각 2.53%, 2.98% 내렸고, 호주 S&P/ASX 200 지수(-1.99%)도 약세다.

전날 미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9.53%)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국내 삼성전자(-2.62%)·SK하이닉스(-6.54%)·한미반도체(-6.91%)와 일본 도쿄일렉트론(-7.40%)·어드반테스트(-9.47%) 등 아시아 주요 반도체주도 일제히 내림세다.

아시아 증시는 지난달 초에도 미국 침체 우려 및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 청산 우려 속에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3일 미국 시장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9월 약세장'에 대한 경계감 속에 대형 기술주 투매가 발생했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며 미 증시는 지난달 5일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3.26%)를 비롯해 S&P 500지수(-2.12%),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51%) 등 3대 지수가 모두 크게 내렸다.

S&P500지수 옵션에 기반해 변동성을 측정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이날 5.17(33.25%) 급등한 20.72를 기록했다. VIX는 주가지수와는 반대로 움직여 '공포지수'로 불린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47.2를 기록하면서 침체 우려가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이 주식 대신 채권에 몰리면서 국채 금리는 떨어졌으며,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7bp(1bp=0.01%포인트) 하락한 3.84%를 찍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8원 오른 1,343.2원에 개장했으며 오전 9시 17분 기준 1,3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5.27% 내린 5만6천159달러 수준이다.

지난달 발표된 7월 실업률이 4.3%로 나오며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던 만큼, 오는 6일 미국의 8월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시장 불안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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