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제공]

이충원 기자 = 경제신문 최초의 시사만화 '소오갈선생'을 약 15년간 4천590회에 걸쳐 연재한 안백룡(安伯龍) 화백이 7일 오전 3시4분께 경기도 분당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3세.

충북 충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라벌고 졸업 후 국내 애니메이션 초창기에 잠깐 몸을 담았다가 1973년 동아일보에 '고바우 영감'을 연재하던 김성환(1932∼2019) 화백 밑에서 캐리커처를 맡은 것을 계기로 시사만화 업계에 몸을 담았다.

1982년 한국경제신문으로 옮겼고, 1991년 2월15일 네칸 시사만화 '소오갈선생'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2005년 12월까지 4천590회를 연재했다. '소오갈선생'은 휘둥그레 큰 눈에 안경을 쓰고 단정한 정장차림이었다. 고인은 캐릭터 이름에 대해 "'소오갈'이라는 말은 '소갈머리 없다' '주책없다'의 다른 말입니다. 시사적인 문제를 '촌철살인'의 심정으로 그려내야 하는 네 칸 만화의 캐릭터 이름으로는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이름을 붙였죠."라고 설명한 적이 있다.

2001년과 2004년 개인 유화전을 열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변명자씨와 사이에 4녀(안보경·안민경·안수경·안선경)와 사위 이동기·김성환(LG CNS 부장)·박성록(삼성SDS 상무)·한경무씨 등이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9일 오전 5시, 장지 천주교 안성추모원. ☎ 031-787-1503

[인터넷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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