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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에너지로서의 수소 준비해야"…강원도 대학·기업 합심
기사 작성일 : 2024-09-08 13:00:40

2024 스마트수소에너지 기술개발교류회


[촬영 나확진]

(강릉= 나확진 기자 = 수소에너지가 앞으로 전체 에너지 수요의 20~30%를 감당해야 할 텐데, 이를 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스마트수소에너지사업단은 이처럼 수소에너지 확산을 대비해 소재개발, 제어 계통, 안전 관련 부분 등 여러 분야의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래 청정에너지로서의 수소 에너지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강원도 내 대학과 기업,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 기관들이 한자리에서 머리를 맞댔다.

강원지역혁신플랫폼 산하 스마트수소에너지사업단은 지난 6일 강원도 강릉시에서 '2024 스마트 수소에너지 기술개발 교류회'를 열고 올 한 해 개별 연구팀 별로 진행한 수소 에너지 관련 연구 내용과 성과를 나눴다.

강원도와 도내 대학, 기업 등은 앞서 혁신 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위기를 극복하고자 강원지역혁신플랫폼을 설립했으며, 3대 사업단 가운데 하나로 스마트수소에너지 사업단을 2022년 구성해 강원 지역을 수소에너지 연구·개발의 중심지로 만들고자 추진 중이다.

사업단의 연구는 인재 양성 및 취업과 연계해 진행되며 지난해 사업단에서 연구한 수소에너지 전극재료 생산공정기술을 이전받은 나노인텍의 매출이 43% 증가하는 등 대학과 기업의 협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사업단은 소개했다.

이날 교류회에서 강원대 신소재공학과 김주영 교수는 '수소 액화저장·안전 인프라 기술 개발' 상황에 대해 소개했다.


수소에너지 개발 (PG)


[백수진 제작] 일러스트

김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수소 에너지가 활성화되려면 액화천연가스(LNG)와 마찬가지로 액화수소 등의 형태로 부피를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고, 선박 등으로 옮겨진 대량의 액화수소를 개별 탱크에 나눠 담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과정이 중요해진다.

김 교수 연구팀은 액화수소를 벙커에 넣기 위한 배관과 밸브 등에 필요한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액화 수소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극저온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탱크 외부와 내부의 단열 기술, 극저온 상태에서 액화수소 이동을 조절할 수 있는 우수한 밸브 개발 등이 주요 내용이다.

연구팀은 그동안 과학기술 논문 추가 인용 색인(SCIE)급 국제 학술지에 계획보다 많은 6편의 논문을 게재하고 국내 특허도 4개 출원하는 등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수소에너지 관련 첨단신소재와 복합시스템 개발을 주관하는 강릉원주대 신중호 교수는 금속 양극판 등 수소에너지용 소재 연구를 비롯해 리튬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 수소 저장체를 이용한 '차세대모빌리티 복합 파워팩'과 촉매 합성장비 등 연구·개발 상황을 발표했다.


2024 스마트수소에너지 기술개발교류회


[촬영 나확진]

이날 교류회에는 이 외에도 연세대 미래캠퍼스 임대운 교수 주관으로 이뤄지는 '수소 결합성 유기 구조체를 활용한 혁신적 고체 전해질 개발, 강원대 김성민 교수의 '빅데이터 기반 그린수소 생산시설 시뮬레이션' 등 수소 생산에서부터 저장, 운송, 안전, 빅데이터 활용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스마트수소에너지사업단장인 연영주 강릉원주대 교수는 "강원 지역은 동해 북평산업단지에 수전해 실증 설비 등 생산 인프라와 운송·저장 관련 클러스터가 있고, 동해·삼척 지역에 관련 과학단지, 강릉 등에는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 등 연구 기반이 구축돼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강원지역이 수소 연구 개발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6일 강원도 강릉시에서 열린 '2024 스마트수소에너지 기술개발교류회'에서 사업단장인 연영주 강릉원주대 교수(오른쪽)와 신중호 교수가 취재진을 대상으로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촬영 나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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