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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구급차 이송 20% 줄었다…경증환자 감소 영향인 듯
기사 작성일 : 2024-09-19 15:00:35

이송되는 환자


김성민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 병원 곳곳이 응급실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한 대형병원 응급실 인근에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2024.9.11

김은경 기자 = '응급실 뺑뺑이'의 우려가 컸던 올해 추석 연휴 소방 당국의 일평균 119 구급 이송 건수가 작년보다 5분의 1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이번 추석 연휴 5일간 소방 활동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3만6천953건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히루 평균 7천390건의 소방활동을 한 셈으로, 작년 추석 연휴 대비 2.2% 감소했다.

일평균 화재 건수는 비슷했으나 구조활동이 크게 늘었고, 구급 활동은 감소했다.

의료기관 등에 환자들을 이송하는 구급 활동으로는 4만4천97건 출동해 2만2천676건(2만3천7명) 이송했다. 하루 평균 4천535건(4천601명)의 구급 활동을 한 셈이다.

작년 일평균 구급 이송 건수는 5천678건으로, 이와 비교해 20.1% 감소했다. 이송 환자 수는 전년 대비 20.3% 줄었다.

이송 환자가 줄어든 것은 응급실을 찾은 경증환자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앞서 경증환자의 내원이 줄어들면서 올해 추석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최근 명절 연휴보다 많이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연휴 응급실 내원 환자는 하루 평균 2만7천505명으로, 작년 추석(3만9천911명), 올해 설(3만6천996명)보다 20% 이상 줄었다.

구급 이송 환자 중에서는 뱀물림 환자가 전년 대비 86.2% 증가했고, 낙상·추락,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환자가 많았다.

추석 연휴에 발생한 화재 건수는 총 390건으로, 하루 평균 78건꼴이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하루 평균 2건(2.6%) 늘었다.

화재로 인한 총 인명피해는 사망 2명을 포함한 14명으로, 전년 추석 연휴 대비 54.8%(17명) 감소했다.

구조활동으로는 1만9천13건 출동해 1만3천887건을 처리했다. 구조자는 1천785명이다.

하루 평균 2천777건을 처리한 셈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하루 평균 978건(54.4%) 증가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벌집 제거 출동이 전체 31.7%인 6천32건으로 가장 많았다.

무더위가 길어지면서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져 벌 관련 출동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방청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통시장 등 취약시설별 맞춤형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했고, '비상응급 대응 주간'에 맞춰 추석 연휴 119구급 이송 체계를 점검하는 등 연휴기간 신속한 대비·대응태세를 확립했다"고 밝혔다.

[표] 2024년 추석 연휴 소방활동 현황

구분계화재구조구급발생건수인명피해처리건수구조인원이송건수이송인원계36,9533901413,8871,78522,67623,0079월 14일(토)8,5959033,5074284,9985,0769월 15일(일)8,2369433,1583524,9845,0629월 16일(월)7,9038833,0844134,7314,7829월 17일(화)7,4486822,6614504,7194,8009월 18일(수)4,7715031,4771423,2443,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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