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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 중 4명 "일본에 좋은 인상"…조사 이래 최고치
기사 작성일 : 2024-09-19 17:00:58

올해 일본 방문 관광객 증가, 한국인이 28%로 1위


(영종도= 김인철 기자 =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된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올해 엔화 약세 등으로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수가 코로나19 유행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2천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국가별로는 한국인이 가장 많았다. 2023.12.22

김지선 기자 = 한국인 10명 중 4명은 일본에 호감을 보여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 민간 싱크탱크인 동아시아연구원(EAI)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12회 한일 국민 상호인식 조사' 한국 측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천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한국인 가운데 일본에 대한 인상이 '좋다'거나 '대체로 좋다'는 응답자는 41.7%로 지난해 조사치(28.9%)보다 12.8%포인트(p) 높아졌다.

반면 '나쁜 인상' 또는 '대체로 나쁜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한 한국인 비율은 42.7%로 작년(53.3%)보다 10%p 이상 낮아졌다.

이는 첫 조사가 이뤄진 지난 2013년 이후 대일 호감도는 최고치, 비호감도는 최저치라고 연구원 측은 전했다.

일본에 호감을 느끼게 된 이유로는 '친절하고 성실한 국민성'(53.6%), '매력적인 식문화와 쇼핑'(30.0%) 등이 꼽혔다.

일본 대중문화를 즐길수록, 일본을 직접 방문한 경험이 있을수록, 일본인과 교류할 기회가 많을수록 좋은 인상을 갖게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한일 관계에 대한 인식은 '보통'이라는 응답이 50.9%로 가장 많았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과 태도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49.6%)가 긍정적 평가(34.5%)를 웃돌았다.

특히 응답자의 59.7%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의 대응에 부정적 평가를 내놨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한 '제3자 대위변제'에 대해서도 부정적 여론(39.7%)이 긍정적 여론(29.5%)보다 우세했다.

동아시아연구원과 일본 비영리 싱크탱크 '겐론 NPO'(言論 NPO)는 해마다 양국에서 공동 조사를 벌였으나, 올해는 조사 내용과 일시에 합의를 보지 못해 한국 측 단독으로 조사를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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