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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댐붕괴 수해' 라오스 재건 5년 사업 마무리
기사 작성일 : 2024-09-24 13:01:01

감사장 받는 코이카 라오스 사무소장


현지시간 지난 19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라오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라오스 앗따쁘주 기후변화 대응 회복력 및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통합 프로그램' 종료보고회에서 분섯 세티랏 아파트주 부주지사(오른쪽)가 김명진 코이카 라오스 사무소장(왼쪽)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2024.9.24 [코이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지선 기자 = 6년 전 댐 붕괴 사고로 대규모 수해를 입은 라오스 남부지역에서 우리 정부가 추진한 재건 사업이 마무리됐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현지시간 19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라오스 앗따쁘주(아타프주) 기후변화 대응 회복력 및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통합 프로그램' 종료 보고회를 열고 중앙정부 관계자 등과 사업 성과를 공유했다고 24일 밝혔다.

비엔티안에서 약 828km 떨어진 아타프주는 지난 2018년 7월 수력발전소 보조댐이 무너져 물 5억t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마을들이 수몰됐다. 이로 인해 수십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리파오 양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 차관은 "팬데믹 등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많은 파트너 덕분에 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다"며 한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명진 코이카 라오스 사무소장은 "5개 분야에 걸친 통합 지원을 통해 피해 복구를 넘어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아타프주 마을 주민 대상 의료 교육


코이카가 지난 2019년부터 5년간 추진해 온 '라오스 앗따쁘주 기후변화 대응 회복력 및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통합 프로그램' 중 마을 주민 대상 의료 교육 서비스 제공 현장. 2024.9.24 [코이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이카는 지난 2019년부터 1천150만달러(약 154억 원)를 들여 주민들이 자립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보건, 아동보호, 재난관리, 농업개발, 직업훈련 등으로 나눠 사업을 진행했다.

사남싸이 군(郡)에 군립병원과 보건소를 1개씩 신축, 의료 기자재를 제공하고 보건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가정폭력 노출 위험이 증가한 아동과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복지인력 훈련과 가정방문, 상담 등도 이뤄졌다.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된 '대안양육규범'과 '아동보호 사례관리 예규'를 바탕으로 '라오스 아동보호시스템 강화를 위한 국가행동계획'이 공표되기도 했다.

국가적으로 재난위험을 평가하고 긴급재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재난위험사정 국가기술위원회'를 설립, 국가긴급상황실과 국가긴급대응평가팀 예규 개발을 도왔다.

농민 3천여명과 1천명을 대상으로 농업 생산성 제고 교육, 소규모 농업 사업가 양성 훈련이 각각 실시됐다.

홍수·가뭄 위험을 관리하고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7개 마을에 소규모 저류 시설을 짓고 민물고기 양식이 가능하게 해 실질적인 소득 증가 발판도 마련했다.

또 청년 867명을 대상으로 건축, 봉제, 목공, 요리 등 직업훈련을 실시, 이 중 88%가 취업 또는 창업에 성공했다고 코이카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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