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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원 '포장마차 거리' 양성화 추진…차 없는 광장 조성
기사 작성일 : 2024-09-24 16:00:35

불밝힌 광주공원 포장마차촌


[ 자료사진]

(광주= 장아름 기자 = 광주시가 지역 명물로 사랑받아온 광주공원 포장마차 거리 양성화를 추진한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남구 구동 2-2번지 일대 광주공원 앞 노상주차장 49면을 폐지한다는 행정예고를 했다.

시는 주차장 일대를 재구조화해 차 없는 광장을 만들고 청춘문화프로그램과 청춘 빛 포차 거리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공원 포장마차 거리는 1970년대 광주 제1호 도시공원인 광주공원이 조성되면서 함께 형성됐다.

구도심인 금남로·충장로와 가까워 포장마차 천막이 20여개로 늘어날 정도로 활성화됐고,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젊은 층에도 인기다.

그러나 수십년간 무허가로 운영돼온 포장마차들의 위생과 화장실 문제·야간 소음·도로 무단 점용 등으로 인한 민원도 끊이지 않았다.


광주공원 포장마차 굴뚝에 연기 '솔솔'


[ 자료사진]

광주시는 우선 다음 달 중순까지 인근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고 광주공원 광장은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 안전을 확보한 뒤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10월 한 달 동안 광주문화재단이 추진하는 '청춘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디제잉·힙합·스트리트댄스를 선보인다.

시는 이어 청춘 빛 포차 거리 사업을 통해 광주공원 광장 일대를 5·18 민주광장처럼 보행자들의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 기간 포장마차들의 위생을 점검·개선하고 업주들과도 양성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보행권과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는 일정 요건을 갖춘 노점에 도로 점용 허가를 내주는 서울시의 '거리 가게 허가제' 방식 도입이나 조례 제정 등도 검토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공원포차회 상인들로부터 향후 운영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관련 부서들과 장기적으로 포장마차 운영을 합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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