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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무희 명예교수, 고문헌 등 1천900책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
기사 작성일 : 2024-09-25 10:00:32

중국 목판본 '신각성리대전서'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예나 기자 = 60년 이상 중문학을 연구하며 후학 양성에 힘써 온 한무희 단국대 명예교수가 수집한 문헌 자료가 도서관에 모인다.

국립중앙도서관은 한무희 교수가 고문헌 899책과 근대 문헌 1천1책 등 1천900책을 도서관에 기증했다고 25일 밝혔다.

한 교수는 중국 철학과 한문학을 가르친 부친 우봉(又峰) 한상갑 박사의 영향을 받아 중문학을 연구하며 '대학한문', '한국사자성어대사전' 등을 펴냈다.

고문헌 자료는 중국에서 간행한 문학 시선집, 유교 경전, 역사서 등 종류가 다양하다.

이 중 장자(莊子)의 주해서인 '남화진경부묵'(南華眞經副墨) 목판본, 1701년 간행된 '신각성리대전서'(新刻性理大全書) 등은 도서관이 소장하지 않은 희귀 자료다.


이태준의 수필집 '무서록'(1941)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근대 문헌으로는 한·중·일 삼국의 문학서, 역사서, 철학서가 많다.

한국 문단 최초의 평론집으로 거론되는 김문집의 '비평문학'(批評文學·1938), 소설가 이태준이 1941년 발표한 수필집 '무서록'(無序錄) 등 근대 문학사의 주요 자료도 포함됐다.

도서관은 한 교수의 호를 딴 '석인문고'를 설치해 자료를 관리할 계획이다.

한 교수는 "부친에 이어 2대에 걸쳐 수집해 온 책을 국가기관에 기증해서 많은 사람이 공유하며 연구에 활용할 수 있게 돼 대단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증식은 오는 27일 오전 11시 도서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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