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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미디어 주요 주주, 의무보유 해제 후 지분 대부분 처분
기사 작성일 : 2024-09-27 10:00:57

트루스 소셜의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화면


[A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임상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디어 회사인 트럼프 미디어의 주요 주주인 유나이티드 애틀랜틱 벤처스(UAV)가 최근 보유지분 대부분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UAV는 지난 19일 의무 보유 약정 기간이 해제된 후 지난주부터 이 트럼프 미디어 보유 주식 1천100만주를 매각했다.

이에 따라 현재 100주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미디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회사 지분의 56%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의무보유 기간이 끝나도 주식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UAV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기 리얼리티 TV쇼 '더 어프렌티스'에 출연했던 앤드루 리틴스키와 웨스 모스가 관리하는 회사로, 이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소셜미디어 아이디어를 제안해 2021년 트럼프 미디어를 공동 설립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결별한 뒤 트럼프 미디어와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1.06% 하락한 13.98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공개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는 UAV의 매도 시점과 가격 등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그 기간 주가가 11.75∼15.50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매각 규모는 1억7천만∼1억2천800만 달러(약 1천68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CNBC는 전했다.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나스닥 상장 이후 장중 79.38달러까지 급등, 시가총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현재 시총은 28억 달러를 밑돌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미디어의 주가가 비즈니스 펀더멘털보다는 대주주이자 트루스 소셜의 주요 흥행 요소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에 의해 좌우되는 '밈주식'(온라인상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주식)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 두 분기 매출이 200만 달러 미만인 데 비해 3억4천4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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