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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메릴랜드 상원의원으로 '한국 사위' 호건 아닌 경쟁자 지지
기사 작성일 : 2024-10-03 13:01:00


미 공화당 메릴랜드 상원의원 후보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 [ 자료사진]

김상훈 기자 = 미국의 유력 신문인 워싱턴포스트(WP)가 다음 달 치러지는 미 메릴랜드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한국 사위'로 불리는 미국 공화당 후보 래리 호건 전 주지사가 아닌 경쟁자 지지를 선언했다.

2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 편집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메릴랜드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호건과 경쟁하는 민주당 후보인 안젤라 알소브룩스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행정관(군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WP는 지난 2018년 주지사 선거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던 호건 편에 섰다.

공화당 소속으로 중도 성향인 호건 전 주지사는 2015년부터 8년간 메릴랜드에서 주지사를 지냈다.

한국인 아내를 둔 탓에 '한국 사위'라고 불리는 그는 전통적으로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메릴랜드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메릴랜드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언 안젤라 알소브룩스.


[AFP . 재판매 및 DB 금지]

WP 편집위원회는 호건과 알소브룩스 모두 메릴랜드를 대표할만한 강력하고 경험 많은 지도자라도 언급했다.

다만, 편집위원회는 알소브룩스를 지지한 이유로 "호건의 경력과 한 정당(공화당)의 정치적 브랜드가 메릴랜드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입법자로서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어 "호건이 정책의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밝혔다면 더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건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큰 지지받는 메릴랜드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거리를 두며 스스로를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는 인물로 규정해왔다.

반면, 알소브룩스는 호건이 극심하게 분열된 상원에서 공화당에 한 표를 더 보태는 수준이라고 주장해왔다.

WP는 메릴랜드 상원의원 선거 레이스의 지지자를 선정하면서 알소브룩스의 최근 탈세 논란 등을 크게 고려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가 프린스조지스 카운티의 행정책임자로서 정치적인 과열을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했다고 호평했다.

WP 편집위원회는 "기록을 보면 그녀는 주 정부에서 주 검사 보조와 주 검사를 거쳐 카운티 행정관까지 단계를 밟았고, 각 단계에서 효과적으로 일했다"며 "또 그는 중산층 부모의 딸로, 공공 서비스에서 공로를 인정받고 유권자의 말을 경청했으며 메릴랜드를 밑바닥부터 잘 알고 있다. 그는 선출된 소수의 흑인 여성 상원의원 중 한 명으로서 특별한 관점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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