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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청장 보선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 진전 될까
기사 작성일 : 2024-10-03 21:00:02

(부산= 오수희 기자 = 제자리걸음을 하던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한 협상 테이블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 논의는 지난달 25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가 협상을 위해 만나기로 했다가 무산된 이후 진전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조국혁신당 류제성 후보의 줄기찬 '공개토론을 통한 단일화' 협상 요구에 응하지 않던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가 3일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역제안하면서 논의가 진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일화 입장 밝힌 이재명


(부산= 손형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오후 도시철도 부산대역 인근에서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경지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4.10.3

민주당 김경지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대 앞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조국혁신당에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제안하며, 투표용지 인쇄 전까지 단일화 실무협상을 신속히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도 "야권이 힘도 약한데 민주당 후보, 조국혁신당 후보가 나와 경쟁하는 것을 보고 걱정들 하실 것 같다"며 "그러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으로 오는 길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도 얘기했다. 우리가 비록 경쟁하지만, 서로를 배제하기 위한 것이 아닌, 파이를 더 키우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며 "힘을 모아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일화 질문 답변하는 조국 대표


(부산= 손형주 기자 =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30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류제성 금정구청장 후보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9.30

류제성 후보 측은 이날 민주당의 단일화 제안에 대한 입장 표명은 유보한 채 기존 입장인 '공개토론을 통한 후보 단일화' 주장을 되풀이했다.

후보 단일화를 위한 양당 중앙당 차원의 논의가 어느 정도 접점을 찾았고 후보 단일화 논의를 위한 물꼬를 텄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현실화까진 걸림돌이 적지 않다.

우선 단일화 효과를 최대한 내려면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오는 7일 전에 성사돼야 하는 데 시일이 촉박하다.

또 단일 후보 결정을 위한 토론 방식과 시기, 여론조사 대상과 방법 등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일 경우 협상은 속도를 내기 어려울 수 있다.

여기에다 민주당 내에선 조국 대표가 민주당 김경지 후보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고, 황현선 사무총장이 민주당을 겨냥해 '기득권과 토호정당'이자 '호남의 국민의힘'이라고 심각하게 비방한 것에 대한 앙금이 남아 있는 것도 협상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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