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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모회사 스텔란티스, '파업' 노조 고소…투자 지연 여파
기사 작성일 : 2024-10-06 17:00:57

스텔란티스 벨비디어 공장


[A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최윤정 기자 = 미국 크라이슬러의 모회사인 스텔란티스가 파업 카드를 꺼낸 전미자동차노조(UAW)를 연방법원에 고소하면서 투자 지연을 둘러싸고 양측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4일(현지시간) 파업을 막기 위해 미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법원에 산별노조인 UAW를 상대로 소를 제기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UAW 산하의 스텔란티스 LA 부품 유통 센터 노조원 대다수는 전날 파업 관련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졌다.

이들은 투자와 관련한 불만이 계속 해결되지 않으면 UAW에 파업 승인을 요청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앞서 스텔란티스는 지난 8월 일리노이주 벨비디어 공장 관련 투자 계획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가을 총파업 후 UAW와 체결한 계약의 하나로 2027년까지 벨비디어 조립공장에 총 15억달러를 투자해서 신형 중형 트럭을 생산하기로 했다.

이후 미 정부도 벨비디어 공장을 전기차 생산시설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에 3억3천476만 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스텔란티스 노사는 상대방이 계약을 어겼다는 입장이다.

UAW는 스텔란티스의 투자 지연 결정은 계약 위반이므로 파업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사측이 실적 부진 사업을 대폭 축소하려고 한다며 "일자리와 지역사회를 위협하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스텔란티스는 투자 결정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최근 전기차 수요가 둔화했다고 반박했다.

스텔란티스는 이번 소송을 통해 UAW 등에 파업시 손실에 관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스텔란티스는 크라이슬러, 지프, 시트로엥 등 미국과 유럽 등지에 14개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3위 자동차 제조사다.

스텔란티스는 지난달 말 올해 이익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고 3분기 미국 매출이 2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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