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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보험산업 성장 2.4% 그칠 듯…수익도 둔화"
기사 작성일 : 2024-10-10 11:00:24

발언하는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보험연구원 제공]

채새롬 기자 = 내년 경제 성장률 둔화와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보험산업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둔화해 2.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보험연구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이처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작년보다 5.0%, 손해보험 수입보험료는 4.5% 증가하겠지만, 내년에는 생명보험은 0.3%, 손해보험은 4.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른 보험산업 전체 수입보험료 규모는 올해 248조8천억원, 내년 254조7천억원 수준이다.

특히 내년 보험산업 초회보험료는 전년 대비 9.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생명보험 초회보험료는 단기납 종신보험과 일시납 연금보험 수요 축소 등으로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손해보험 초회보험료는 상해 및 질병보험 중심으로 3.4%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험산업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증가율 역시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58조3천억원이었던 생명보험의 CSM 규모는 올해 60조2천억원, 내년 60조5천억원으로 예상돼 올해 3.3%, 내년 0.5%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작년 64조3천억원을 기록했던 손해보험의 CSM 규모는 올해 67조7천억원, 내년 69조7천억원으로 각각 5.2%, 3.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금리하락으로 인해 생명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에 부정적인 영향도 전망된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성장률 둔화, 금리 하락, 환율 하락 등 경영환경 전망에 따른 보험산업 영향을 종합해 볼 때 내년 성장성 둔화, 수익성 약화, 건전성 악화 등이 예상된다"며 "규제 영향까지 고려한다면 전망치보다 실제 수치가 더욱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보험사가 소비자의 노후대비 자산형성 수요에 대응해 투자 역량을 강화하고 장기수익률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요양·간병·주거·헬스케어 등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결합해 소비자의 효용을 증진해야 한다"면서 기후변화에 따른 포용적 보험 역할 강화, 금리하락에 대비한 자본관리 역량 강화, 소비자 중심의 판매채널 운영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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