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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 첫 우승' DB 김주성 감독 "강상재 오면 더 견고해질 것"
기사 작성일 : 2024-10-13 18:00:50

DB의 김주성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천= 최송아 기자 = 선수들의 부상 공백에도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컵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프로농구 원주 DB의 김주성 감독은 정규리그에선 더 단단한 팀이 될 거로 기대했다.

김 감독은 1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결승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주전 선수들이 빠진 상태지만, 김종규, 치나누 오누아쿠, 이선 알바노 등 선수들이 잘 버텨줬고, 식스맨들이 잘해줬다"며 우승 요인을 자평했다.

DB는 이날 수원 kt와의 결승전에서 77-67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시작한 KBL 컵대회에서 DB가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으나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탈락하며 챔피언결정전에도 오르지 못했던 DB는 이번 시즌 더 전력이 더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듣는다.

이선 알바노, 김종규, 강상재 등 기존 주축 선수를 상당 부분 유지했고, 2019-2020시즌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 오누아쿠가 돌아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허리가 좋지 않아 나서지 못한 주장 강상재를 비롯해 박인웅 등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우승으로 성공적인 시즌 전초전을 치렀다.


원주 DB 우승


(제천= 김형우 기자 = 13일 오후 충북 제천시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프로농구(KBL) 컵대회 결승전. 원주 DB 선수들이 수원 KT를 맞아 승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13

이날 결승전에선 오누아쿠가 24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펄펄 날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이적생 이관희가 19점, 알바노가 14점 10어시스트, 김종규가 13점 10리바운드 등으로 활약했다.

김주성 감독은 "자신이 가진 것을 쏟아부으려는 선수들의 간절함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칭찬하며 "이런 모습이 팀 전체에 에너지로 발휘되며 시즌을 잘 치르면 좋겠다"고 말했다.

MVP 오누아쿠 외에 수훈갑으로는 이관희를 꼽은 김 감독은 "알바노 쪽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적절하게 투맨 게임 등을 풀어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강상재는 19일 정규리그 개막에 맞춰 돌아올 것으로 보이며, 박인웅은 이달 말께 복귀를 목표로 두고 있어서 시즌이 시작되면 DB는 더 강력한 진용을 갖추게 된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골 밑에서 오누아쿠와 김종규가 유기적인 수비를 잘 해줬는데, 강상재가 합류해서 외곽에서의 플레이와 안쪽으로 들어가는 로테이션을 해준다면 더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MVP 받은 DB의 오누아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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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MVP로 선정된 오누아쿠는 "동료들과 함께 이룬 우승이고, MVP도 받아 기쁘다"면서 "모든 선수가 제 역할을 했기에 제가 MVP를 받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엔 고양 소노에서 뛰었던 그는 "상대 팀으로 만난 DB는 알바노, 디드릭 로슨을 중심으로 강상재, 김종규, 박인웅 등이 활약하며 약점을 찾아볼 수 없는 강팀이었다"면서 "이전에 제가 있던 5년 전과 비교해서는 선수층이 두꺼워졌고, 포지션별로 좋은 선수들이 포진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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