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김동연, 미주개발은행 총재와 교류협력 논의로 방미 일정 시작
기사 작성일 : 2024-10-16 10:00:21

(워싱턴= 최찬흥 기자 = 국제교류 협력 강화 등을 위해 16일(현지 시간) 미국을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주개발은행(IDB·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 면담을 시작으로 방미 일정에 들어갔다.


방미 중인 김동연 지사, 고우드파잉 IDB 총재 면담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DC에 본사가 있는 IDB는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의 경제·사회개발을 위해 1959년 설립됐으며, 48개(역내국 26개, 역외국 22개) 나라가 회원국이다. 우리나라는 22개 역외국 중 하나로 참여하고 있다.

가맹국 간 무역 확대와 개발정책 조화를 위한 협력 강화, 개발목적을 위한 공공 및 민간자본의 투자 촉진, 재원 조달이 어려운 민간부문의 투자활동 보완, 융자 및 지급보증을 통한 가용재원의 운용 등이 주요 사업이다.

김 지사는 경제부총리와 세계은행(IBRD) 선임정책관 근무 시절 IDB와 인연을 맺었으며 17년 전에는 IDB 초청으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강연한 적도 있다.

김 지사는 회담에 앞서 고우드파잉 총재가 브라질 국적으로 브라질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한 점을 감안해 회담장 벽에 걸린 축구황제 펠레의 사인이 적힌 티셔츠를 먼저 언급하며 분위기를 이끌었고, 고우드파잉 총재는 "펠레가 IDB에 방문해 강연을 한 뒤 남기고 간 굉장히 역사적인 선물"이라고 화답했다.


방미 중인 김동연 지사, 고우드파잉 IDB 총재 면담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고우드파잉 총재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한·중남미 비즈서밋(Biz Summit)에 다녀왔다"며 한국에 대한 호감을 표했고, 김 지사는 "작년에 네이버도 다녀가셨다고 들었는데 네이버가 바로 경기도에 있다. 경기도는 대한민국 최대 지자체로 모든 경제와 산업의 중심"이라며 세일즈 외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김 지사는 '경기도-IDB-중남미'를 잇는 삼각 경제협력 구상을 내놓았고 고우드파잉 총재 또한 적극 호응했다.

김 지사는 "IDB의 관심 분야 중에 '디지털 경제'와 '기후 테크'가 있다고 들었는데 경기도는 반도체, 바이오, 모빌리티, AI와 기후 테크 등 여러 산업의 중심지"라며 "오늘을 계기로 경기도와 IDB 간 협력이, 특히 디지털 경제와 기후 테크 분야에서 더욱 강화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고우드파잉 총재는 "디지털 전환이 IDB 역내 및 중남미에서 빠르게 일어나고 있고, 특히 기후 대응 분야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주목하고 있는 중요한 분야"라며 "한국과의 협력이 굉장히 중요하고, IDB는 지방정부와의 소통과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동조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와 IDB 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디지털 전환과 기후 테크에 더해 '청년 교류' 사업을 벌이자고 제안했고 고우드파잉 총재도 "IDB로서도 굉장히 시작하기 좋은 분야일 것"이라고 공감했다.

두 사람은 즉석에서 실무대화 채널을 지정했으며, 김 지사가 "관저가 있는 수원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도시인데 관저에서 만찬을 대접하고 싶다"고 했고 고우드파잉 총재는 "한식을 아주 좋아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 지사의 미국 방문은 2023년 4월과 올해 5월에 이어 취임 이후 세 번째이며, 이번 방문(15~21일) 기간 버지니아주와 뉴욕주 등 미국 동부지역을 찾아 국제교류 협력 강화와 함께 22개 도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 등에 나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