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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광주 동구' 한강 노벨문학상으로 주목
기사 작성일 : 2024-10-18 10:00:57

'인문도시' 광주 동구


[광주 동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천정인 기자 = 인문 도시를 표방한 광주 동구의 '책 읽는 동구' 사업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로 5년째인 이 사업은 다양한 독서 공동체가 주체가 돼 함께 책을 읽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범구민 독서 운동이다.

동구는 올해의 책과 권장 도서를 선정해 독서감상문을 제출하는 조건으로 주민들에게 무료 제공했다.

지난 4년간 매년 4천여권의 책을 1만4천여명에게 지원했으며 독서 공모전, 독서 교실, 지역 책방 활성화 프로그램 등과 연계해 호응을 얻었다.

동화구연, 낭독, 글쓰기 등 프로그램을 갖춘 '찾아가는 독서 교실'은 각급 학교에서 인기를 끌었다.

40여개의 인문(독서) 동아리 회원들이 매달 모임을 통해 책을 읽고 독후감을 공유하는 인문 공동체 활동도 동구의 지원으로 활발하게 이뤄졌다.

동구는 또 전국적으로 폐업이 잇따른 독립 서점 살리기에 힘을 보탰다.

대형서점이 아닌 지역 책방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소설가나 시인과의 만남을 주선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해 주민 참여를 끌어냈다.

'동구 인문대학', '어르신 자서전 쓰기', '인문 골든벨' 등 각종 인문학 사업도 성과를 냈다.

또 구립도서관 '책정원'에서 2000년 이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25명의 작품을 오는 28일부터 연말까지 전시도 한다.

임택 동구청장은 18일 "주민들과 함께 '인문도시 광주 동구'를 조성하기 위해 공들여왔다"며 "한강 작가가 희망하는 '책을 많이 읽고, 책을 많이 사는 광주'를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작가는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자신의 이름을 딴 기념관 등을 건립하는 구상을 극구 사양하면서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사는 광주를 만들어 달라"고 광주시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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