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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우리 한대표"…'노타이 면담'하며 청사 산책도
기사 작성일 : 2024-10-21 21:00:06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면담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4.10.21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용수 곽민서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간 21일 이뤄진 면담은 대통령실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시작됐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54분께 '파인그라스' 앞 잔디밭에서 만났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당초 대통령실은 오후 4시 30분부터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언론에 공지했으나, 윤 대통령의 외교 일정으로 면담 시간이 24분가량 늦어졌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보다 먼저 도착해 기다렸다. 이어 도착한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 악수하고 파인그라스 잔디밭에서 어린이정원까지 대통령실 인근을 10여분간 걸으며 담소를 나눴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모두 넥타이를 매지 않은 정장 차림으로 만났다. 산책길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함께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전화 통화 등 외교 일정으로 면담이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시작된 점을 언급했다.

또 이날 경찰의 날 행사에서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 헌양된 고(故) 이재현 경장 등의 이야기를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실내로 자리를 옮겨 면담을 진행했다. 여기에는 정 실장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의 맞은편에 한 대표와 정 실장이 착석하는 형태로, 당초 한 대표가 요청했던 독대 형식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대화하며 이동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며 차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4.10.21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한동훈 대표"라고 말하며 대화를 이어 나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면담은 차담 형식으로 이뤄졌다. 다과상에는 윤 대통령을 위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한 대표를 위한 제로 콜라, 과일이 올랐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가 좋아하는 제로 콜라를 준비하라고 직접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은 지난 7월 30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한 채로 양측이 약 1시간 30분간 비공개로 만난 이후 83일 만이다.

전당대회 직후인 7월 24일과 9월 24일에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만찬이 있었지만, 이는 단체 회동이라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을 독대해 현안을 논의할 시간은 없었다.

지난 11일 한 대표가 동남아 3개국 순방에서 돌아온 윤 대통령을 마중할 때도 짧은 인사 외에 특별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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