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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바이어 만나 수출 기대"…한인비즈니스대회 기업관 '북적'
기사 작성일 : 2024-10-22 15:00:30

해외 바이어와 상담하는 국내 기업


(전주= 임채두 기자 =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개막한 22일 오전 전북대학교 기업전시관에서 주식회사 클리어창이 해외 바이어와 상담하고 있다. 2024.10.22

(전주= 임채두 기자 = "저희가 해외에 나가서 구두로 (제품을) 설명하는 거랑 여기서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제품을 보여주는 거랑 큰 차이죠."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막이 오른 22일 오후 전북대학교 기업전시관.

8천200㎡ 규모의 전시관에 부스를 차린 나노방진망 제작 기업 '클리어창'의 관계자는 이번 대회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클리어창 부스에는 이미 미국에서 온 바이어 2명이 클리어창 제품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어들 앞에서 자사의 제품이 미세먼지를 얼마나 걸러낼 수 있는지를 유창한 영어로 소개했다.

바다 건너 국내 기업을 만나러 온 바이어들의 눈에도 사뭇 진지함이 묻어났다.

클리어창 관계자는 "재작년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를 통해 수출했었고, 올해는 카자흐스탄 바이어와 만났다"며 "기업이 직접 해외 루트를 뚫어 개별 홍보하기는 좀 어려운데, 그래서 해외 바이어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기업전시관은 도내 기업뿐 아니라 유수의 국내 기업이 차린 부스와 인파로 북적였다.

수소 연료전지의 핵심 소재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 비나텍, 식육 가공 업체인 참프레와 하림 등 여러 기업은 자사 제품이나 회사를 홍보할 열의로 가득 차 있었다.


"군산 짬뽕 라면 드셔보세요"


(전주= 임채두 기자 =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개막한 22일 오전 전북대학교 기업전시관에서 군산원예농협이 군산 짬뽕 라면을 홍보하고 있다. 2024.10.22

솔솔 풍기는 맛있는 냄새를 따라가니 군산원예농업이 보리로 만든 '군산 짬뽕 라면'을 끓이고 있었다.

즉석에서 라면을 끓여 대회 참관객들과 바이어들의 후각, 미각을 자극했다.

이른 아침부터 라면을 구매하러 부스를 찾은 이들도 꽤 된다고 했다.

군산원예농협 관계자는 "개별 구매하는 분들도 적지 않았고, 바이어들도 제품 설명을 듣고는 명함을 주고 갔다"며 "원재료(보리)가 특이하다 보니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의 '전북 건배주'로 선정된 청명주도 기업전시관의 한편을 차지했다.

농업회사법인 '한영석의 발효연구소'는 청명주를 진열해놓고 우리 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었다.

이른 오전 부스를 들린 베트남과 미국의 바이어가 이 술에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김도 바이어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다.

식품을 수출·수입하는 'JNS글로벌'은 러시아, 미국 시장을 겨냥해 영문 설명이 적힌 포장지를 사용하고 있었다.

JNS글로벌 관계자는 "제품에 관심을 보인 바이어들에게 쉽게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며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도 신청해 바이어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려고 한다"고 말했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


(전주= 임채두 기자 =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개막한 22일 오전 전북대학교 기업전시관에서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지고 있다. 2024.10.22

기업전시관 안쪽으로 들어가니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장이 별도로 마련돼 있었다.

기업이 미리 미팅을 신청하면 대회 주관사인 재외동포청이나 전북특별자치도가 바이어와 만남을 주선하는 형식이다.

대회 직전까지 접수된 사전 미팅 신청 건수는 800건이 넘는다고 한다.

미팅장은 바이어와 상담 중인 기업들로 가득했으며 미팅장 바깥까지 줄이 길게 이어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아침부터 가을비가 내렸는데 기업전시관에 인파가 몰려 대회를 향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를 세계 속 한인들에게 전북 기업의 잠재력, 전북의 매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한인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을 잇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전북대를 중심으로 오는 24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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