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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새만금의 성장기는 지금부터"
기사 작성일 : 2024-10-24 08:00:33

인터뷰하는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새만금개발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 임채두 기자 =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24일 "새만금의 성장기는 이제 시작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새만금개발청 개청 11주년을 맞아 와 인터뷰에서 "현 정부 출범 이후 10조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고 소개하며 "올해는 새만금 사업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새만금 개발이 시작된 지 30년이 넘었지만, 사업 추진 속도가 더디다는 여론에 대해 동의하면서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새만금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아울러 더 많은 기업을 품을 제2국가산업단지 조성과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크루즈 산업 등의 활성화를 통한 새만금 발전을 약속했다.

다음은 김 청장과 일문일답.

-- 새만금개발청이 개청 11주년을 맞았다. 의미는.

▲ 지금까지가 새만금의 태동기였다면 앞으로는 새만금의 성장기가 시작될 것이다. 개청 11주년은 새만금 사업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

우리 청은 지난 11년간 새만금에 부지, 도로, 전력, 용수 등 인프라를 마련해 기업을 맞을 준비를 했으며 그 결과 현 정부 출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기업을 유치할 수 있었다.

이러한 배경에는 대규모 생산시설 구축에 필요한 부지 확장, 전력·용폐수 인프라 등의 요소를 완비한 산업 용지가 큰 몫을 했다.

앞으로 산업 분야의 지속적인 확장과 식품, 관광 분야의 투자 유치를 적극 지원해 새만금의 큰 그림을 완성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이번에 재수립하는 새만금 기본계획에 새만금을 '첨단전략산업, 글로벌 푸드, 관광 MICE' 3대 허브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


인터뷰하는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새만금개발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그간 새만금청의 구체적인 성과는.

▲ 우선 2023년 6월 투자진흥지구에 이어 같은 해 7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등 정부의 친기업 정책에 힘입어 새만금 국가산단에 10조2천억원의 민간투자를 유치했다.

개청 이후 9년간 성과(1조5천억원)의 약 7배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이차전지를 비롯한 미래 유망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새만금에 둥지를 틀어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새만금 내부의 교통·물류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2023년 7월 동서·남북도로 등 핵심 인프라를 구축했고 입주 기업의 수요에 맞춰 근로 및 정주 여건 개선을 추진했다.

-- 새만금 개발사업에 관여하는 기관이 많은 탓에 사업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 있다. 바람직한 '새만금 조직도'는.

▲ 새만금 사업 추진을 위해 2009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새만금위원회'가 설치됐다.

새만금개발청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이 참여해 주요 사항을 심의하고 있다.

도시·농업·환경·해양·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유기적인 연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 부처 중심의 새만금위원회와 각 지자체가 새만금사업의 주체로 나서면서 그간 새만금의 개발 속도가 국민의 기대를 채우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각 조직이 씨줄날줄 형식으로 협업하면서 새만금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투자 유치 10조원 달성


[새만금개발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새만금 산업단지의 안전, 입주 기업 관리 등을 책임질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 최근 새만금 산단이 많은 투자 실적을 달성하고 입주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산업단지 전문기관의 관리 필요성이 일부에서 제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입주 심사·입주 계약·기업 관리 등을 담당하는 조직인 '원스톱 지원센터'를 신설하고 전담 직원을 배치해 산업단지 관리 업무를 직접 수행 중이다.

아직 새만금 산단은 조성 및 입주의 초기 단계이며 기본계획 재수립 과정에서 산업 용지 확대도 검토되고 있다.

향후 산단 조성 진행 현황 및 기업 입주 추이를 지켜보고 필요하면 산업단지 관리 전문기관에 새만금 산단의 관리업무를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이 진행 중이다. 그 이유와 현재 상황은.

▲ 이번 기본계획은 윤석열 정부의 친기업 정책에 맞춰 최근 변화한 개발 여건, 대내외적 환경 변화를 반영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큰 그림'을 제대로 그리기 위함이다.

이 기본계획의 핵심 목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기업들의 새만금 투자를 차질 없이 담아내고 새만금을 '첨단전략산업·글로벌 푸드, 관광·MICE' 등 3대 허브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핵심은 제1 국가산단에 이어 제2·제3의 첨단전략 산단이 기업에 계속 공급될 수 있도록 산업 용지를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그리고 새만금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공항과 항만, 새만금과 국내 주요 도시를 잇는 도로와 철도 등 물류 교통 인프라에 대한 투자 계획이 담긴다.

아울러 새만금을 CF100(무탄소 에너지 100%)을 실현하는 세계 최초의 에너지 자립 도시로 개발하는 한편, 농생명 용지와 관광·레저 용지에 대해서도 고부가가치 개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최대한 조기에 국민들께 선보이도록 할 예정이다.


새만금 산업단지 1공구


[새만금개발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새만금 산업 용지 확대 계획은.

▲ 지난 7월 민생토론회에서 대통령은 기업 경제활동에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새만금 국가산단 1·2·5·6공구는 대부분 분양이 완료된 상태이며 분양률은 84%에 이른다.

사실상 가용 부지가 거의 소진됐다. 기업들이 입주할 산업 용지가 부족해진 상황이다.

이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기본 계획을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해 산업 용지 면적을 대폭 확대하고 제2 국가산단도 조속히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기본계획상 9.9%에 불과한 새만금 산업 용지는 글로벌 기업들의 초대형 투자를 새만금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연내에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또한 기본 계획 재수립과 별도로 조기에 공급이 가능한 부지에 제2 국가산단을 개발해 기업에 산업 용지를 조속히 공급하겠다.

-- 크루즈 관광객 유치, 복합리조트 유치 등 고부가가치 산업 논의도 활발하다. 새만금의 미래 모습은.

▲ 이들 사업과 함께 2026년 새만금 신항만 개항에 맞춰 'K-컬처'를 주제로 한 크루즈 기항 유치 및 연계 관광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새만금을 국제 크루즈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더불어 관광형 농식품산업, 스포츠 콤플렉스, 영화 산업, 말산업 등을 중점적으로 육성해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차별화한 새만금 관광 인프라를 만들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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