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기자 = 행정안전부는 25일 다중운집 인파사고와 관련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을 내년 1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태원 참사 2년을 맞는 시점에서도 인파 사고에 적용할 법률상 매뉴얼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설명자료를 내고 관련 시행령 개정안이 올해 7월에야 공포돼 이미 작성한 초안에 대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행안부는 "다중운집 인파사고와 관련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른 법정 매뉴얼은 ▲ 지역축제 안전관리 매뉴얼 ▲ 다중이용시설 위기 상황 매뉴얼 ▲ 다중운집 위기관리 매뉴얼이 있다"며 "앞의 두 매뉴얼은 이미 작성 후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 배포해 각 기관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중운집 위기관리 매뉴얼은 재난안전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이 올해 7월 공포됨에 따라 내년 7월까지 종류별로 순차 마련하도록 규정돼 있다"며 "현재 각 기관에서 매뉴얼을 마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중운집 위기관리 매뉴얼에는 ▲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재난관리주관기관이 2025년 1월까지 작성) ▲ 위기대응 실무매뉴얼(관계부처가 2025년 4월까지 작성) ▲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지자체·공공기관·단체가 2025년 7월까지 작성)이 포함돼 있다.

행안부는 "위기관리 매뉴얼이 작성되기 전에도 인파 사고에 대비·대응할 수 있도록 '다중운집 인파사고 안전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지난달 배포했다"며 "관계기관이 위기관리 매뉴얼을 법정 기한 내 마련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 지자체 등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