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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채금리 급등세 주춤·대형주 강세…상승 출발
기사 작성일 : 2024-10-26 02:01:02

뉴욕증권거래소


( 자료사진)

(뉴욕=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가 주춤한 사이 빅테크를 위시한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동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76.60포인트(0.42%) 오른 42,550.96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84포인트(0.88%) 높은 5,860.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67.90포인트(1.45%) 뛴 18,683.39를 각각 나타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0.64% 상승세다.

3대 지수는 전날, 기업 실적이 지수별 장세를 갈라 혼조 마감한 바 있다. 나스닥지수는 테슬라 주가 급등세에 힘입어 하락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그 영향으로 S&P500지수까지 금주 들어 처음 상승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IBM 실적 실망감이 시장에 하방 압력을 넣어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시장 분위기는 미국 국채 금리 진정세와 이를 발판 삼은 빅테크 강세가 주도했다.

증시 개장 후 1시간 가량 지난 현재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4bp(1bp=0.01%) 내린 4.198% 수준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3일, 3개월래 최고 수준인 4.25%를 돌파한 이후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버덴스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 메건 호네먼은 "미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S&P500과 나스닥이 상승 모멘텀을 얻었다"고 평했다.

그는 "오늘 장세는 모두 국채 금리 하락과 관련이 있다"며 "S&P500과 나스닥, 두 지수 모두 높은 국채 금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부진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내구재 수주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8% 줄어든 2천848억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1%↓) 보다는 선방했으나,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부진한 제조업 업황이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 7종목 모두가 1~2%대 상승세로 장을 열었다.

테슬라는 탄탄한 실적과 밝은 전망에 힘입어 전날 주가가 10년래 최대 폭인 21.92%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2%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HDD·SSD·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제조기업 웨스턴 디지털(WDC)은 호실적을 발표하고 주가가 10% 이상 뛰었다. WDC 매출(41억 달러)은 시장 예상치(41억1천만 달러)를 소폭 하회했으나 주당순이익(EPS·1.78달러)은 예상치(1.71달러)를 웃돌았다.

미국의 대표적인 저비용 항공사 스피릿은 경영난 타개책을 모색하는 가운데 관리자급 인력 구조조정안을 포함한 비용 절감 계획을 내놓아 주가가 24% 이상 급등했다.

명품 브랜드 마이클 코어스·베르사체 등을 소유한 카프리와 코치 모기업 태피스트리의 합병 계획이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인정한 연방법원 판결로 무산되면서 카프리 주가는 47% 가량 폭락했다. 반면 태피스트리 주가는 15% 이상 올랐다.

미국 최대 자동차 딜러 체인망을 운영하는 오토네이션은 지난 7월 발생한 자동차 판매관리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CDK 사이버 공격의 여파가 반영된 실적 보고서 여파로 주가가 5% 이상 하락했다.

독일은행 도이체방크 분석가 헨리 앨런은 "양호한 기업 실적, 깜짝 개선된 경제지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속도를 높일 수도 있다는 추측 등 다양한 요인이 투자심리를 되살리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그러나 투자자들은 향후 2주간 이어질 본격적인 실적 발표, 주요 고용지표 공개, 미국 대선 등을 앞두고 매우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인하할 확률은 96.1%, 동결 확률은 3.9%로 반영됐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35%,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13% 각각 상승했으나 영국 FTSE지수는 0.05% 밀렸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40% 오른 배럴당 71.17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41% 높은 배럴당 75.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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