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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중도좌파로 정권교체 될듯…집권 보수 총선 패배
기사 작성일 : 2024-10-28 09:00:58

빌리야 블링케비추테 사회민주당 대표


[AP .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 김계연 특파원 = 발트해 연안 소국 리투아니아에 중도좌파 정권이 새로 들어설 전망이다.

현지매체 LRT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 결선투표에서 개표가 99% 진행된 오후 11시30분 현재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이 전체 141석 중 52석을 확보해 집권 여당 조국연합(28석)을 제치고 제1당을 확정했다.

이날 결선투표는 지난 13일 1차 투표에서 비례대표로 정당 배분이 확정된 70석과 지역구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온 8석을 제외한 63석을 대상으로 치러졌다.

사회민주당은 1차 투표에서 20석을 예약하며 조국연합(18석)을 따돌렸다. 이후 '농민녹색연합'과 '리투아니아를 위해' 등 진보 성향 정당들을 연립정부 파트너로 지목하고 반보수 연대 전략을 펴 결선에서 압승했다.

세 정당은 의석수 합계 74석으로 연정 구성 요건을 확보했다.

빌리야 블링케비추테 사회민주당 대표는 이날 저녁 승리를 선언하며 "도시든 농촌이든 국민이 변화를 원하고 전혀 다른 정부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현 정부 외무장관을 맡고 있는 가블리엘류스 란즈베르기스 조국연합 대표는 "책임감 있는 정부를 구성해달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잉그리다 시모니테 총리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유운동·자유당과 함께 우파 연정을 이끌어온 잉그리다 시모니테 총리(조국연합)는 지난 5월 대선 결선에서 득표율 24.06%로 기타나스 나우세다 현 대통령(무소속·74.43%)에게 대패한 데 이어 내각마저 야당에 넘겨주게 됐다.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거의 모든 정파가 전폭적으로 지지해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대러시아 정책을 비롯한 외교 기조는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반유대주의 논란을 빚은 신생 포퓰리즘 정당 '네무나스의 새벽'이 첫 총선에서 사회민주당·조국연합에 이어 제3당 자리를 예약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사회민주당 등 대부분 정파는 이 정당과 협력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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