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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3분기도 '어닝 서프라이즈'…영업익 458%↑ 역대 최대(종합)
기사 작성일 : 2024-10-31 16:00:17

분열하는 K-9 자주포


(성남= 서대연 기자 = 지난 1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육군 K-9 자주포가 분열하고 있다. 2024.10.1

김동규 기자 = K-방산 주력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견고한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3분기에도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다시 실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4천7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7.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41.5% 늘어났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천231억원을 47.7% 상회한 것이다.

3분기 매출은 2조6천312억원으로 작년 3분기 대비 61.9% 증가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67억원에서 3천304억원으로 4천831.3%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실시한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인적분할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방산 부문의 견고한 수익성으로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최대실적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방산 부문은 영업이익이 4천399억원으로, 작년 대비 715% 폭증하며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6천560억원으로 117% 증가했다.

이는 폴란드 수출 실적이 반영된 영향이 크다.


K-9 자주포 기동 시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등을 주력으로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9 672문, 천무 288대를 수출하기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그해 8월과 12월, 올해 4월 기본계약 이행을 위한 시행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K-9 자주포와 천무를 폴란드에 수출하고 있다.

국내 주요 사업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 것도 실적에 보탬에 됐다.

항공우주 부문은 매출 4천779억원으로 작년보다 22% 증가했으나, 국제공동개발사업(RSP) 형태로 참여한 '기어드 터보 팬'(GTF) 엔진 관련 손실이 반영되면서 6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자 전환했다.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은 3분기 매출 6천392억원, 영업이익 570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3%, 44% 증가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투자한 쎄트렉아이도 3분기 매출 437억원, 영업이익 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상 방산 수주잔고는 3분기 기준 29조9천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2조원가량 증가했다. 수주잔고에서 수출 비중은 69%에 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4분기에도 폴란드 등 수출과 국내 물량 확대가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방산 부문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내수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수출 주도형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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