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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총선서 젊은층 자민당 이탈 뚜렷…"정권불신에 소수야당 투표"
기사 작성일 : 2024-11-03 13:00:56

투표하는 일본 여성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지난달 27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대패한 가운데 젊은 층의 자민당 이반 현상이 뚜렷하게 확인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교도통신 출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재집권한 2012년 이후 다른 연령층에 비해 자민당 지지율이 높았던 젊은 세대가 이번 선거에서는 자민당과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을 제외한 소수 야당에 많은 표를 줬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출구조사에서 30대 이하 젊은 층 답변 결과를 현행 투표 방식에 적용할 경우 전체 465석 중 자민당이 149.5석을 차지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입헌민주당 136.5석, 국민민주당 76석, 일본유신회 57석, 레이와신센구미 19석, 참정당 6석을 각각 얻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직전 총선인 2021년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같은 방식으로 계산했을 때 자민당이 30대 이하에서 316.5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던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이번 총선 실제 결과는 자민당 191석, 공명당 24석, 입헌민주당 148석, 일본유신회 38석, 국민민주당 28석, 레이와신센구미 9석, 참정당 3석이었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합계 의석수가 64석 감소하면서 과반 달성에 실패했고,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은 의석수를 크게 늘렸다.

닛케이는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한정해 2021년 총선과 이번 총선의 출구조사 결과를 비교하면 젊은 층보다 민심 변화가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고령층 출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석을 배분하면 자민당 의석수는 2021년 246석, 올해는 209석이다.

닛케이는 "(이번 선거에서) 젊은 층이 국민민주당, 레이와신센구미, 참정당 등 소수 야당에 투표한 것이 특징"이라며 이시바 시게루 정권에 대한 불신이 영향을 줬다고 짚었다.

신문은 인구 감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회보장·세제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젊은 층의 부담이 늘어나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젊은 층 지지율이 높았던 국민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소득 실수령액을 늘리겠다고 약속해 의석수를 기존 7석에서 28석으로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도쿄신문도 교도통신 출구조사에서 20∼30대 결과를 보면 11개 광역별 비례대표 투표에서 국민민주당이 대부분 1∼2위에 올랐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신문은 국민민주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활용해 선거 운동을 펼치고 시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한 것이 약진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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